권기창 안동시장의 소통 정책은 크게 두 갈래다. 하나는 이른 새벽부터 시민들의 삶 속으로 걸어 들어가 시민들과 직접 소통하는 '뚜벅이 현장 소통'이고, 또 하나는 안동시청 공무원들과의 '정책 공감 소통'이다.
권 시장은 공직자들과의 정책 공감 소통의 장으로 매월 초 열리는 '정례 조례'를 활용하고 있다. 안동시청 대동관(옛 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리는 조례 시간에는 500여 명이 넘는 공직자들이 함께하고 청내 모든 사무실로 방송된다.
이 시간을 통해 권 시장은 직접 무대에 올라 자신의 정책과 시정 철학 등을 프리젠테이션한다. 특별강연이라는 이름을 붙이지만, 사실상 자신의 정책을 공직자들에게 보고하고 공감대를 만들어 가는 소중한 시간인 셈이다.
지난해 취임 이후 지금까지 모두 4차례 특강을 가졌다. 지난해 9월 1일에는 '생각을 바꾸면 미래가 보인다'는 주제로 직원들의 창조적 행정 추진을 주문해 공직문화의 새바람을 불러 일으키는 계기가 됐다.
지난해 10월에는 '안동 재창조를 위한 비전 2030', 11월 2일에는 '안동·예천 행정구역 통합'을 주제로 인구소멸과 대위기를 이겨내고 미래 천년까지 지속되는 도시로 살아남기 위한 안동·예천의 상생을 강조하기도 했다.
특히, 3월 2일 정례조례에서는 '교량 유휴공간의 문화적 재생' 주제로 지역 유휴공간으로 방치되고 있는 교량의 상하부 공간을 활용한 다양한 정책 아이디어를 직원들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권 시장은 "지역에 소재한 교량은 예술작품이다. 교량은 문명의 구조물이 아닌 문화의 산물"이라며 "활용되지 않는 교량의 유휴공간을 통해 새로운 문화 가치를 창출해 나가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홍제천과 미아리고개에서 교량 하부공간을 활용해 미술관과 예술극장으로 쓰기도 하고 신촌플랫폼(굴다리)은 그래피티 벽화터널로 조성돼 드라마와 CF촬영 명소로 활용되기도 한다며 다양한 사례를 들었다.
권 시장은 "노인쉼터와 주차장, 잡초더미로 방치된 우리지역 교량 하부에 체육시설과 다리밑 영화관, 포장마차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며 "교량 상부는 철도호텔, 카페, 다리 미술관 등으로 탈바꿈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부분 지역 이름의 교량 명칭도 역사성을 입혀 천리교는 '갈무리교', 법흥교는 '늘해량교', 영가대교는 '햇무리교', 용정교는 '마뜰꽃 가람교', 안동대교는 '도담도담교', 영호대교는 '달무리교'로 바꾸는 방안들을 직원들과 공유했다.
권기창 시장은 "전 직원들이 고정관념을 탈피하고 매사 업무에 창조적이고 긍정적인 사고로 임해 활력 넘치는 성장도시 조성에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홍준표, 정계은퇴 후 탈당까지…"정치 안한다, 내 역할 없어"
세 번째 대권 도전마저…홍준표 정계 은퇴 선언, 향후 행보는?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매일문예광장] (詩) 그가 출장에서 돌아오는 날 / 박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