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7일 경쟁 당권주자인 김기현 후보가 당선될 경우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회귀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BBS 라디오에 출연, 당이 내년 총선 전 비대위 체제로 전환할 가능성에 대해 "아마도 김기현 후보가 되면 그럴 가능성이 있다"며 "청와대의 전당대회 개입 일이 커서 지금 묻혀 있기는 하지만 KTX를 포함해서 그 이외에 여러 가지 땅에 대한 의혹들이 아직도 해소가 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가 (총선을) 치르지 못할 것"이라며 "이재명 대표가 아니라 보다 더 도덕적이고 혁신적인 비대위원장이 치를 텐데, 만약에 우리 당 대표가 김기현 후보처럼 부동산의 결격 사유를 가진 사람이라면 그 결과는 불 보듯 뻔하다"며 완패를 예상했다.
안 후보는 또 대통령실 행정관이 단체 대화방을 통해 김 후보를 지지했다는 논란에 대해서도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지금 그대로 놔둘 수는 없다"며 "전당대회와는 별개로 이건 끝까지 파헤쳐서 진상규명을 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그렇게 만들어야 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실 행정 직원들이 이렇게 전당대회에 개입할 거라곤 상상을 못 했다. 상상 못 하는 일이 너무 많아서 좀 충격스럽다"고도 했다.
안 후보는 "도대체 누가 지시했는가, 그리고 또 어떤 사람, 몇 명이 어떻게 가담했는가, 그리고 또 어떻게 책임을 물을 것인가, 그것에 대해서 명확하게 이번에 선례를 남겨야 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알고 있었다고 보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렇다고 보지 않는다"며 "만약에 윤 대통령께서 이런 일이 있었다는 걸 아셨으면 가만두지 않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안 후보는 김 후보의 공천 거래설도 제기했다. 그는 "원래 (지지율) 3%에서 시작한 후보가 신세를 얻어서 자동응답 조사가 아니라 면접원 여론조사로 보면 30%대로 나온다"며 "신세를 지면 그냥 지는 것이 아니고 보통 공천 약속 거래를 한다. 그래서 결국은 그게 공천 파동으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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