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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선출, 당내 갈등·총선 공정 공천 과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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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에서 김기현 후보가 52.9%를 획득해 새 당대표에 선출됐다. 최고위원에는 김재원·김병민·조수진·태영호(득표순) 후보가 뽑혔다. 청년 최고위원은 35세의 장예찬 후보가 당선됐다. 김 대표를 비롯한 새 지도부 모두 친윤계로 구성된 것이다.

김기현 대표의 1차 투표 과반 득표와 지도부에 친윤 후보들이 당선된 것은 윤석열 정부의 안정을 희망하는 당원들의 바람이 윤 대통령과 호흡을 잘 맞출 수 있는 친윤 후보들에게 쏠린 것으로 볼 수 있다. 새 대표가 선출됐지만 선거 과정에서 나타난 갈등에 따른 후유증은 클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경선 막판 불거진 대통령실의 선거 개입 의혹은 김 대표를 제외한 세 후보 모두 중대한 위법 행위라며 진실 규명을 요구하고 있어 상당한 후폭풍이 예상된다.

국민의힘 새 당대표를 뽑는 이번 전당대회 과정은 지나치게 과열 양상을 보였다. 그 덕분에 최종 투표율은 55.1%로 역대 국민의힘 전당대회 투표율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지만 대표 선출 과정에서 비전 제시나 정책 경쟁, 국가적 담론은 찾아볼 수 없었고, 비정상적 압박과 네거티브가 난무했다. 역대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하고도 '흥행 성공'이라고 할 수는 없는 역설적인 상황이 돼 버린 것이다.

김 대표는 윤 대통령과 호흡과 공조를 강조한 만큼 당·정 간 이견 노출은 적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국정 운영 2년 차에 접어드는 윤 정부 앞에는 국민연금, 노동, 교육 등 개혁 과제와 수출 감소, 글로벌 복합 경제위기 등 국가적 난제가 산적해 있다. 당대표로서 김 대표에게는 당내 비주류 포용, 대통령실 총선 공천 개입과 '윤핵관' 논란 차단, 야당 지도부와 협치 등 과제도 많다. 김 대표는 오늘 승리를 자신과 캠프의 승리가 아닌 모두의 승리로 만드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포용과 배려로 선거 과정의 갈등을 조기에 매듭짓고, 집권 2년 차에 접어드는 윤 정부의 국정을 제대로 뒷받침해 국가적 과제를 속도감 있게 풀어 나가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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