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간 연속으로 수출액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무역적자 규모가 200억 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지난해 무역적자의 절반 수준이다. 이달 초순(1일~10일)에도 반도체와 대중(對中) 수출 등을 중심으로 약세를 보인 데다, 수입은 증가하면서 무역적자 흐름이 지속하고 있다.
13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초순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157억 9천 1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2% 줄었다. 전체 수출액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달까지 5개월 연속 하락해왔고, 여전히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조업일수를 반영한 일평균 수출액은 27.4% 줄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7.5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5일보다 하루 더 늘었다.
수출 주력 품목인 반도체마저 지난달까지 월간 기준 7개월 연속 하락해 1년 만에 수출액이 41.2% 감소했다.
무선통신기기(31.9%), 정밀기기 (23.9%), 석유제품 (21.6%) 등의 수출액도 크게 감소했다.
최대 교역국인 중국 수출도 9개월째 감소세를 기록하는 등 1년 만에 25.3% 줄었다. 이달 초순에도 중국과의 무역수지는 14억 3천 600만 달러 적자였다.
같은 기간 수입액(207억 8천 600만 달러)은 2.7% 증가했다.
이달 초순 무역수지는 49억 9천 5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3월부터 12개월 동안 적자를 이어왔고, 특히 지난달 초순(49억 3천 300만 달러 적자)보다 적자 규모가 늘었다. 이달 초순 무역적자는 227억 7천 500만 달러였다. 연간 기준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무역적자(478억 달러)의 48%를 두 달여 만에 기록한 것이다.
정부는 이날 수출책임관회의를 열고 수출 반등을 조기에 이뤄내기 위해 총력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수출은 위기 돌파의 핵심 동력"이라며 "현장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여 수출기업들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현장 체감도 높은 과제를 지속적으로 발굴·개선함으로써 현장의 어려움을 신속히 해결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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