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규 국가산단에 경주·안동·울진 3곳 모두 선정…"경북 산업지형 완성"

경북 동해안은 원자력·수소산업 게임 체인저로…북부는 백신산업 생태계 구축 핵심
경주 SMR 국가산단, 원전산업 수출과 차세대 원전기술 확보 주축
안동 바이오생명 국가산단, 백신전주기 지원 및 백신산업 생태계 구축
울진 원자력수소 국가산단, 청정수소 생산 저장 활용 수소산업 생태계 마련

경주 SMR 국가산업단지 조감도. 경북도 제공경주 SMR 국가산업단지 조감도. 경북도 제공
경주 SMR 국가산업단지 조감도. 경북도 제공경주 SMR 국가산업단지 조감도. 경북도 제공

경북이 정부에 제안한 신규 국가산업단지 후보지 3곳이 모두 선정됐다. 경주 SMR 국가산업단지, 안동 바이오생명 국가산업단지, 울진 원자력수소 국가산업단지 등이다.

이번에 선정된 경주 SMR 국가산단은 차세대 SMR(소형모듈원전) 산업생태계 구축과 원전 최강국 건설을 목표로 한다.

최근 차세대 원전으로 주목받으며 세계 원전시장의 각축장이 되고 있는 SMR 관련 원자력산업을 선점하고자 총사업비 3천966억원을 들여 경주시 문무대왕면 일대 약 150만㎡ 규모로 2030년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국내 독자 SMR개발 연구기관인 문무대왕과학연구소와 연계해 SMR 수출모델 공급망을 구축하고 SMR 혁신제조 클러스터를 조성해 탈원전정책 폐기 및 원전수출 재개에 따른 국가정책을 뒷받침하고 원전의 안정성 향상과 및 핵심부품 기자재의 혁신기술을 개발한다.

안동 바이오생명 국가산단은 바이오 백신클러스터 조성 등을 통해 북부지역 균형발전을 견인한다.

백신상용화 기술지원센터, SK바이오사이언스 등 바이오의약 연구기관·기업과, 의료제약 분야 와의 다양한 제품화가 가능한 햄프를 활용한 바이오 신산업을 육성한다.

총사업비 3천579억원을 투입해 안동시 풍산면 일대 약 132만㎡규모로 2028년까지 조성 할 계획이다.

비임상-임상-양산으로 이어지는 백신 전 주기를 지원해 백신 생태계를 구축하고 햄프활용 바이오 신소재를 산업화해 바이오백신 산업을 선도할 계획이다.

안동 바이오생명 국가산업단지 조감도. 경북도 제공
안동 바이오생명 국가산업단지 조감도. 경북도 제공

울진 원자력수소 국가산단은 원자력 청정수소 생산 공급 기반을 마련해 잉여전력을 활용한 수소 대량 생산과 연계산업 육성에 나서는 등, 세계 1등 수소산업 육성을 위한 국내 최다 원전 집적지로 발돋움한다.

총사업비 3천996억원을 들여 울진군 죽변면 일대 약 158만㎡규모로 2030년까지 조성 할 계획이다.

청정수소 R&D 연구실증단지 등을 조성하고 저비용 수소를 생산·저장·운반·활용한다. 수소산업 전 분야에서 미래가치 창출을 통한 경쟁력 강화로 에너지 자립 실현을 뒷받침할 예정이다.

경북도는 이번 후보지 선정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 22조 원, 고용유발효과 8만2천여 명에 각각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토지거래허가구역 등을 신속히 지정하고 사업시행자 선정, 예비타당성 조사 등 후속조치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 지역 혁신성장을 선도하는 산업 생태계로 조성할 방침이다.

울진 원자력수소 국가산업단지 조감도. 경북도 제공
울진 원자력수소 국가산업단지 조감도. 경북도 제공

현재 경북도에는 국가산단 10곳이 있다. 1969년 구미1공업단지를 시작으로 9곳이 이미 지정됐으며, 영주첨단베어링 국가산단은 오는 6월 지정을 목표로 현재 국토교통부와 협의 중이다.

이번 지정 3곳을 더하면 지역 내 국가산단은 13곳 80.20㎢(2천431만 평)에 이른다.

경북도는 지난해부터 윤석열 정부가 지역주력산업 경쟁력 제고 및 산업거점 조성을 위해 추진하는 신규 국가산업단지를 유치하고자 원자력과 수소, 백신산업 관련 지역을 전략적으로 제안해 왔다.

이는 윤 정부 국정과제 및 지역정책공약에 각 사업이 반영된 점을 고려한 것이다.

도는 지난해 10월 21일 국토교통부에 제안서를 제출한 뒤로 각 국가산단의 필요성, 국정과제와의 정합성, 산업입지적 장점 등을 내세우며 지역균형발전과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총력 대응해 왔다.

이번 신규 국가산단 후보지 선정을 계기로 경북은 명실상부한 원자력산업 시장의 게임체인저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동해안에서 기존 '연구(문무대왕과학연구소)-원전설계(한전기술)-운영∙발전(한수원)-폐기물처리(한국원자력환경공단)'등과 함께 원전산업 기자재 공급망, 원전활용 수소생산공급망까지 갖추면서다.

여기에 안동 바이오생명 국가산업단지 조성완료 시기가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개항과 맞물리게 됨에 따라 항공물류 수요가 많은 바이오백신 산업 경쟁력이 더욱 커지는 등 북부권역 발전을 한층 더 앞당길 것으로 기대됐다.

경북도는 국가산업단지 조성에 맞춰 국도 36호선 봉화~울진 4차로 재추진, 국도31호선 감포~양남, 국도14호선 양남~문무대왕 2차로 개량, 국도34호선 풍산~서후 6차로 확장, 영덕~삼척간 철도 조기건설 등을 통해 기업 물류수송 지원과 인근 정주환경 개선에도 나선다.

이철우 도지사는 "올해는 지역주도 균형발전을 위한 지방시대 원년으로, 준비된 자 만이 미래를 이끌어 갈 수 있다. 원자력산업과 수소 및 백신산업의 육성은 지역 뿐만 아니라 국가장래를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국가기간 산업"이라며 "이번에 선정된 국가산업단지를 통해 경북의 산업지형이 완성될 전망이다. 차질없이 추진해 10년, 20년 뒤 경북이 다시 한번 대한민국 산업경제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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