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취임 인사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명박 전 대통령을 잇달아 만났다.
김 대표는 오전에는 이 대표와 회동에서 '협치'를, 오후에는 이 전 대통령을 예방하며 '단합'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국회 민주당 대표 회의실을 찾아 "존경하는 이재명 대표님께서 환대해 주셔서 감사 말씀드린다"며 "'민생 문제 해결을 위해 잘하기 경쟁해 보자'고 페이스북에 남긴 글을 봤다. 전적으로 100% 공감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그간 여야가 치열하게 대립하는 거 아니냐는 많은 국민의 우려가 있는데 이를 불식시키기 위한 노력을 이 대표님께서도 해주시리라 믿는다"며 "저도 대화와 타협을 통한, 국회 협치 운영의 원칙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민주당을 빠른 시간 내 방문해 주셔서 감사드리고 환영한다"면서 "민생을 챙기는 것이 가장 중요한 정치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정치가 상대를 무너뜨리기 위한 정쟁이 아니고 국민 삶을 챙기는 경쟁이 돼야 한다"고 화답했다.

김 대표는 오후에는 이 전 대통령 자택을 방문해 약 30분 간 면담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면담 후 기자들에게 "(이 전 대통령이) 평소에 TV를 안 보는데 (전당대회) 선거 결과를 보시면서 '우리 당원들이 나라 걱정, 당 걱정을 많이 하는구나'라고 느끼셨다고 했고, 선거 결과에 대해 굉장히 긍정적으로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또 "현재가 비상시국이고 국가적으로 보면 종합적 위기이므로 정부와 당이 단합해 국정을 운영할 때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며 단합을 특별히 강조했다"고 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이와 함께 '제3자 변제'를 골자로 한 정부의 일제 강제징용 피해 배상 해법과 관련 "(이 전 대통령이) 특히 한일 외교 정상화를 위한 윤석열 대통령의 노력에 대해서 과감한 제안을 아주 잘하신 것이라고 호평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또 내년 4월 총선과 관련, "잡음 없는 공천을 하게 되면 이길 수 있다"며 "편 가르기 하지 말고 역량을 갖춘 사람을 잘 공천하면 결국 잡음 없는 공천이 되고 그렇게 되면 22대 총선에서도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유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이날 면담에는 구자근 대표 비서실장, 이철규 사무총장, 유 수석대변인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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