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현안 질의 중 박찬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이 자리를 옮기려 하자 반말 섞인 호통을 쳤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장 의원은 전날 국회에서 열린 행안위 전체회의에서 현안질의 도중 자리를 뜨려 하는 박 사무총장을 향해 "국회의원 12년 하면서 위원장 허락 없이 이석하는 피감 기관장은 처음 본다. 사무총장 뭐 하는 사람이냐"라고 책상을 치며 소리를 질렀다.
그러면서 "위원이 질의하고 있는데 이석을 하느냐"며 호통을 쳤다.
이날 행안위 전체회의에서는 ▷정순신 변호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 낙마 사태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제3자 배상' 해법 등 현안질의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질의 중 이석한 박 사무총장을 발언대로 불러낸 장 의원은 "국회를 뭘로 보는 건가. 선관위는 국회를 이렇게 무시하나. 누구 허락을 맡고 이석했나"라고 다시 물었다.
박 사무총장이 이석을 지시하는 실무자의 메모(쪽지)를 받았다고 설명하자, 장 의원은 "메모를 준 사람이 누구냐"고 추궁했다.
장 의원은 메모 전달자로 지목된 선관위 기획재정과장에게 "당신이 상임위원장이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해당 직원이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하자 장 의원은 또 반말로 "들어!"라고 호통치고 "어디서 배워 먹은 거야? 국회를 뭘로 보는 거야"라며 언성을 높였다.
장 의원은 해당 직원에게 "앞으로 국회 출입은 안 된다"고 말했다.
해당 직원은 다른 직원의 메시지를 잘못 읽고 박찬진 사무총장에게 메모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의원은 행안위 산회 직전에도 다시 이 문제를 거론하며 "선관위 사무총장이 상임위원장 허락 없이 이석한 부분에 대해서 선관위는 경위를 제출해주길 바란다"며 "누가 어떤 쪽지를 누구에게 전달해서 어떻게 됐는지, 그 사람 이름까지 포함해 제출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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