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전술핵탄두 실물 공개 및 수중 핵어뢰 폭발 시험 감행에 한국이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니미츠호 부산 입항 등 강력한 대북 경고 메시지를 내놓으면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북한 관영 매체들은 28일 전술핵탄두 실물을 전격 공개했다. 단거리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등에 탑재하는 전술핵탄두를 공개하면서 남측에 대한 핵 위협을 극대화하는 모습이다.
북한이 전술핵탄두 실물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직경은 40~50㎝로 추정된다. 지난해부터 수시로 발사한 초대형방사포(KN-25), 북한판 에이태큼스(KN-24),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에 모두 탑재할 수 있을 만큼 소형화에 성공했음을 과시하는 의도로도 보인다.
아울러 북한은 수중 드론 형태의 핵무인수중공격정 폭발 시험을 진행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북한 보도에 따르면 '해일'로 명명된 핵무기수중공격정은 80∼150m의 심도에서 59시간 12분 간 잠항한 뒤 수중 폭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수중핵전략무기의 사명은 은밀하게 작전수역으로 잠항해 수중폭발로 초강력적인 방사능해일을 일으켜 적의 함선집단들과 주요 작전항을 파괴 소멸하는 것"이라며 "이 핵무인수중공격정은 임의의 해안이나 항 또는 수상선박에 예선하여 작전에 투입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한국은 북한의 발표 과장 및 조작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미국 핵항모의 부산 입항 및 공해상에서 제11항모강습단과의 한미연합 해상훈련을 진행하며 강력한 대북경고를 보냈다.
합참은 "북이 공개한 '핵무인수중공격정'의 실체에 대해 현재까지 한미의 분석과 전문가 의견을 종합해 본 결과 그 주장이 과장되고 조작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며 "북한이 무인잠수정을 개발하고 있는 동향은 있었으나 아직 초기 단계에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 니미츠호(CVN-68)가 이날 부산 작전기지에 입항했다. 니미츠호는 길이 332.8m, 폭 76.8m, 승조원 약 6천여 명 규모로 F/A-18F 슈퍼호넷 등 전투기와 E-2C 호크아이 조기경보기, 수송기, 헬기 등 각종 항공기 90여 대를 탑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니미츠호를 포함한 미 제11항모강습단은 전날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한국 해군과 연합해상훈련을 펼치기도 했다. 제11항모강습단장 크리스토퍼 스위니 제독은 "항모강습단 방한은 미국과 한국의 지속적 협력의 대표적인 사례이며 한국에 대한 우리의 강력한 지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황지환 서울시립대 국제관계학과 교수는 "북한이 지난해 9월 핵무력 정책법을 발표한 이후 자신들의 핵이 전시 또는 한반도에서 실제 사용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의도로 보인다"며 "한미 합동 군사대응이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점도 강조하려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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