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협상력' 윤재옥 vs '수도권' 김학용…4일 국힘 원내대표 출마선언

61년생 동갑 친윤계 경쟁 구도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윤재옥 의원(가운데)과 김학용 의원(오른쪽)이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안철수 의원(왼쪽)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윤재옥 의원(가운데)과 김학용 의원(오른쪽)이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안철수 의원(왼쪽)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소야대 국면에서 원내사령탑을 맡을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가 7일 결정된다. 출마 의사를 밝혔던 윤재옥(대구 달서을·3선)·김학용(경기 안성·4선) 의원이 4일 동시에 원내대표 출마선언을 한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윤 의원은 오후에 각각 출마 선언을 위한 기자회견을 연다.

1961년생으로 동갑인 두 의원은 모두 친윤(친윤석열)계로 분류된다. 두 의원 중 누가 되더라도 김기현 대표 체제와 발을 맞추기에 적합하다는 평이다. 윤 의원은 '치밀함', 김 의원은 '친화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윤 의원은 대선 당시 선거대책본부 상황실장을 지내는 등 윤석열 대통령과 긴밀한 관계를 갖은 의원 중 한 명이다. 김 의원도 지난해 대선과 함께 치러진 안성 보궐선거에서 윤 대통령과 합동 유세를 했다.

3선 중진인 윤 의원은 여소야대 정국을 돌파할 대야 협상력과 전투력을 지닌 것이 강점이다. 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여파가 있던 2018~2019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아 당시 드루킹 특검법을 통과시킨 전력이 있다.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는 이 법안으로 대법원에서 징역형이 확정돼 도지사직을 상실했다. 이는 당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이 문재인 정권의 부도덕성을 고발한 사건으로 평가받고 있다.

윤 의원은 3일 매일신문과 통화에서 "원내대표로서 가져야 할 가장 큰 능력은 여야 협상력인 데, 1년 간 원내수석부대표를 하며 다양한 여야 협상을 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 내 몇 안 되는 '수도권 중진'이다. 수도권은 지난 총선 참패의 주요 원인이자 '험지'로 통한다. 김기현 대표와 박대출 정책위의장 모두 부산·경남(PK)을 지역구로 둔 만큼 수도권 출신 원내대표가 총선에서 유리하다는 '지역안배론'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강점도 있다.

또 국회 비서관부터 4선 정치인까지 올라온 오랜 정치 경험도 김 의원의 강점으로 꼽힌다.

김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아무래도 (의석이) 특정 지역에 치우쳐 있다는 국민들의 우려가 있다. (원내대표가 되면) 이를 불식시키는 데는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지역 안배론' 의 강점을 어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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