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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환자 뺑뺑이, 정부가 필수의료 지원 의지 보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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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환자단체연합회 "의료기관 인력·병상·장비 정보 실시간 제공 안 돼"
"경증 환자 진료 가능한 응급의료 전달 체계 구축해야"
"응급실 이용은 도착 순서가 아니라 중증도 순서에 따라"

119 구급대.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매일신문 DB
119 구급대.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매일신문 DB

지난달 19일 추락한 10대 학생이 대구 응급실을 떠돌다 숨진 사건과 관련해, 시민단체가 응급의료체계를 개선하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이하 연합회)는 4일 성명을 내고 "대구의 10대 청소년 사망 사건은 우리나라에서 흔히 목격되는 응급의료의 현실이다"며 "119 구급차가 신속히 출동해 이송을 시작하더라도 치료할 응급의료기관을 찾지 못해 표류하다가 사망한다면 이보다 안타깝고 억울한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연합회는 구급대가 응급환자를 이송할 의료기관을 신속히 선정할 수 있도록 응급의료시스템을 제대로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회는 "구급 대원이 '한국형 병원 전(前) 중증도 분류'(Pre-KTAS) 체계에 따라 병원을 선정하는 시범사업이 진행 중이지만 환자 중증도를 정확하게 평가·이송하기 힘든 현실적·제도적 문제가 있다"며 "응급의료기관의 인력·병상·장비 등에 관한 정보가 실시간으로 제공되지 않아 중증 응급환자의 경우 구급 대원이 일일이 개별 응급의료기관에 전화해서 수용 가능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또한 응급의료기관의 과밀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야간·심야·주말에 발생하는 경증 응급환자가 권역응급의료센터에 가지 않아도 치료받을 수 있는 응급의료 전달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응급실 이용에 대한 대대적인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응급실은 도착 순서가 아니라 중증도 순서에 따라 치료를 받는다는 대국민 인식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연합회는 "정부 역시 의료 인력이나 병상을 위한 재정 투입에 인색하면 안 되며, 필수 진료과 인력 확충을 위한 중장기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며 "응급 환자 구급차 뺑뺑이, 응급실 표류 현상이 계속 발생하는 이유는 정부의 강력한 추진 의지 부족 때문이다. 정부가 확고한 추진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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