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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도시철도 5·6호선, 내년 노선 초안 나온다

市 구축계획 연구용역 발주…절차 밟으려면 내년 중 공청회 필수
2026~2045년 사업범위, 순환선, 수성남부선 등 검토 전망
군위군까지 포함해 용역 실시, 급행열차 운영 타당성도 검토

홍준표 대구시장의 공약으로 제시된 대구도시철도
홍준표 대구시장의 공약으로 제시된 대구도시철도 '수성남부선' 관련 지역인 수성구 파동 상공에서 수성동 방향을 바라본 모습. 매일신문DB

대구 도심을 거미줄처럼 연결할 도시철도 순환선, 수성남부선 등을 포함하는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수립이 본격화 된다. 대구시는 장래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을 재정립하는 연구용역 과제를 지난달 31일 발주했다고 4일 밝혔다.

대구시는 공공조달 플랫폼 나라장터를 통해 대구광역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수립용역 수행업체를 찾아나섰다. 입찰은 이달 14~21일까지로 업체 선정은 추후 협상을 거쳐 완료될 예정이다.

이번 용역에서는 올 7월 대구로 편입되는 군위군이 검토 대상에 포함되며 급행열차 운영 타당성도 검토하는 게 특징이다.

주요 검토항목으로는 ▷도시철도망 중장기 건설계획 ▷도시철도 노선별 투자우선순위 평가 ▷다른 교통수단과 연계한 교통체계 구축 ▷재원부담비율 및 자금조달방안 ▷주요역만 정차하는 급행열차 운행 타당성 등이 담겼다. 연구용역은 2년 6개월 간 진행되며, 이르면 내년 중 노선 초안이 도출될 것으로 보인다.

도시철도망 구축 우선순위는 이번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대상노선은 경제성 분석결과 비용대비 편익(B/C) 값이 0.7 이상이거나 종합평가(AHP) 값이 0.5 이상이어야 반영된다.

경제적 타당성 분석결과 등의 효율성 외에 화폐가치로 환산이 곤란한 형평성, 기타사항 등의 간접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노선별 대안과 투자우선순위를 정하며, 건설에 소요되는 비용 전액을 민간 자본으로 유치하여 추진하는 경우는 예외가 될 수 있다.

대구시의 4호선(엑스코선) 이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은 '더 큰 순환선'과 수성남부선이 우선 거론되고 있다. 대구시는 지난달 도시철도 4호선 기본계획안 수정안을 밝히면서 5호선(순환선), 6호선(수성남부선)으로 각각의 노선을 지칭한 바 있다.

아직까지 세부 선형은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5호선은 3차순환선 도로를 따라 가는 기존 방안에서 벗어나 서대구역, 두류공원, K-2 공군기지 등 군부대후적지, 종합유통단지 등을 통과하는 형태가 유력하다. 대구경북신공항 이전사업과 연계해 지하화 하는 방안도 언급됐다.

대구도시철도 3호선 수성구민운동장역에서 파티마병원 방면으로 바라본 동대구로의 모습. 매일신문DB
대구도시철도 3호선 수성구민운동장역에서 파티마병원 방면으로 바라본 동대구로의 모습. 매일신문DB

홍준표 대구시장의 민선8기 공약사항이었던 수성남부선은 파동, 상동, 중동 등 수성구 지역 정치권과 민간에서 먼저 제안한 노선이다. 2020년 최초로 마련된 구상안은 2호선 대구은행역에서 출발해 대봉교-희망교-중동-상동-수성못오거리-파동-대자연아파트-가창-대구텍-스파밸리까지 이어지는 11개역 8.9㎞ 노선이다. 이번 용역을 통해 구체적인 경제성을 평가받고, 파동에서 수성못역으로 연결하는 것을 포함해 최적안에 대한 고민을 담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3호선 혁신도시(용지~신서혁신도시)·동명(칠곡경대병원~동명면사무소)·파동연장선(수성못~파동주민센터), 1호선 영천연장선과 2호선 성주연장선 등 앞서 나왔던 다양한 잠재노선에 대한 분석이 이뤄질 전망이다.

대구시는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서 검토된 노선별 투자 우선순위 분석에서 가장 우선순위 노선 또는 정책적 판단으로 우선 시행해야 하는 노선에 대해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할 수 있는 사전타당성조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보고서 초안 작성 등 사실상의 연구용역 뼈대는 착수 1년을 전후해 이뤄지며, 이후 1년 6개월 정도의 기간 동안 국토부 승인신청, 전문연구기관 적정성 검토, 관계기관 협의, 국가교통위원회 심의, 국토부 승인·고시 절차를 밟게 된다.

대구시 관계자는 "2026년 이전 계획을 반영하려면 2025년 초에는 국토부에 자료를 제출해야 하기 때문에 공청회까지 거치려면 2024년 상반기에는 안이 나와야 한다"며 "최적안을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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