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캠퍼스 커플요? 실제 부부랍니다~!"

영진전문대 스포츠경영학과 새내기 김효원·류말순 부부
"평생교육 시대, 늦었다 생각말고 같이 도전해 봐요~!"

영진전문대 스포츠경영과 김효원, 류말순 부부. 영진전문대 제공
영진전문대 스포츠경영과 김효원, 류말순 부부. 영진전문대 제공

"우리? 캠퍼스 커플 맞긴 한데… 실제 부부라니까요."

보통은 입학해서 짝이 되지만, 이들은 결혼하고 입학했다. 40년 가까이 같이 다니면 어색하지 않을까 싶지만 전혀 이들은 그렇지 않다고 한다. 영진전문대 스포츠경영과 신입생 김효원·류말순 부부가 같이 입학한 계기는 단출하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부부가 함께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노후 부부관계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했다고 한다. 황혼에 가까워지면서 건강하게 내외가 잘 있는 것만 해도 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이다.

스포츠경영과를 선택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파크골프를 즐기던 부부가 동호회에서 알고 지낸 이가 공교롭게도 영진전문대 스포츠경영과 선배였던 것이다. 스포츠경영과의 장점에 대해 설교를 듣듯 매주 반강제적으로 들어야 했다. 그렇다고 선배에게 인센티브 성격의 달란트나 장학금이 주어지는 건 아니었다.

신입생으로 맞는 부부의 대학 생활은 아직까지 설렘의 연속이다. 수업도 재미있고, 캠퍼스를 걷는 것도 신난다. 나이 예순에 "사람은 평생교육을 받으며 살아가는 것이 이렇게나 보람되는 것이구나. 40년만에 복습한다고 생각하니 편하구나"라고 새삼 느낀다고 한다.

당연히 오래 전 다녔던 대학 생활과 비교가 안 된다. 무엇보다 그때는 직업 선택에 도움이 되는 과목을 이수하다 보니 학업에 대한 부담도 크고, 좋은 성적으로 졸업을 해야겠다는 부담으로 학교 생활에 여유가 없었던 반면 현재는 취미활동을 하면서 오랫동안 접하지 않던 과목들을 새로 접하니 조금은 낯설게 느껴지면서도 즐겁다고 한다. 회계원리, 부동산, 컴퓨터 관련 새로운 과목은 신기하고 재미있어 집에 가서 다시 쳐다본다고 한다.

항상 공부하며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부부가 함께 노력하는 모습이 자식들에게도 좋게 보였는지 많은 응원을 받고 있다고 했다. 이들 부부는 특히 파크골프 지도자 자격을 취득해서 졸업 후 지도자의 길에 도전하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평생교육 차원에서 주변에도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싶다고 했다.

"평생교육 시대입니다. 늦었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같이 도전해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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