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의 신무기 '스위퍼'가 시즌 초반 메이저리그(MLB)에서 주목받고 있다.
스위퍼는 포심 패스트볼처럼 날아오다 옆으로 휘어가는 변종 슬라이더다. 수평으로 크게 휘어 마치 홈플레이트를 빗자루질(Sweep)하는 것과 같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오타니는 이 스위퍼를 앞세워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2일(한국시간) 워싱턴 내셔널스를 상대로 선발 등판한 오타니는 7이닝 동안 92개의 공을 던졌는데 이중 절반이 넘는 51구가 스위퍼로 분류됐다.
앞서 오타니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미국과 결승전에서 마지막 타자인 마이크 트라우트(에인절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은 구종도 스위퍼였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현재까지 19이닝 1실점 평균자책점 0.47 압도적인 기록을 새겼다.
이런 오타니에 대해 MLB닷컴은 "세계에서 가장 위력적인 스위퍼를 던지는 투수"라고 평가했다.
오타니의 스위퍼는 KBO리그에서도 화제다.
키움 에이스 안우진은 13일 두산 베어스전이 끝난 뒤 연합뉴스를 통해 "요즘 스위퍼를 던져보고 싶어서 연습 중인데 잘 안된다"고 했다.
안우진은 "요즘 투수들의 대화 주제가 다 스위퍼"라며 "팀 동료인 에릭 요키시도 저한테 던져보라고 권하고, 오타니를 좋아하는 형들도 그립이나 그런 걸 많이 알려줘서 연습해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스위퍼를 던지려면 슬라이더 그립을 잡고 커브를 던지는 것처럼 앞에서 공을 긁는 것처럼 던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아직 내가 던지면 옆으로 휘는 게 아니라 아래로 떨어진다"며 "그래도 연습하다 보면 언젠가는 될 거다. 던질 수 있다면 우타자가 많이 힘들어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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