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시, 30년 넘은 교량들 안전점검…"결함 발견 안돼"

지난 10일부터 4일간 교량 특별안전점검 시행
준공 30년 넘은 교량 등 37곳 대상
오는 21일까지 교량 상수도관도 점검 예정

13일 대구 중구 대봉교에서 대구시 도시관리본부 시설안전과 관계자들이 교량 긴급 안전점검을 하고 있다. 대구시는 지역의 총 151개 교량 중 30년 이상, C등급 교량 37곳에 대해 긴급 안전점검을 진행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13일 대구 중구 대봉교에서 대구시 도시관리본부 시설안전과 관계자들이 교량 긴급 안전점검을 하고 있다. 대구시는 지역의 총 151개 교량 중 30년 이상, C등급 교량 37곳에 대해 긴급 안전점검을 진행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지난 13일 오후 11시쯤 대구 중구 대봉교에 형광색 조끼를 입은 대구시 도시관리본부 직원과 민간 전문가 등 6명이 나타났다. 이들은 대봉교 곳곳을 돌아다니며 빗물이 빠지는 배수구멍, 교량 이음장치, 난간 등을 점검했다.

교량 점검은 대봉교 아래 신천둔치에서도 계속됐다. 이들은 지난 정밀점검 때 발견됐던 미세 균열이 더 확장했는지를 육안으로 확인한 이후 장비를 이용해 교량을 받치는 기둥의 철근 검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 광경을 지켜보던 박수정(27) 씨는 "성남의 정자교가 붕괴된 뉴스를 보고 몇몇 낡아 보이는 다리들은 건널 때마다 걱정이 되곤 했었다"라며 "이렇게 점검을 다니는 모습을 직접 보니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지난 5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서 다리 보행로가 무너지는 사건이 벌어지면서 전국적으로 노후화된 교량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자(매일신문 4월 6일 보도) 대구시가 준공된 지 30년이 넘은 교량을 대상으로 특별안전점검에 나섰다.

대구시 도시관리본부는 지난 10일부터 3개 팀으로 나눠 교량 37곳를 대상으로 특별안전점검을 진행했다. 준공 30년이 넘은 교량과 30년이 넘지 않았지만 최근 정밀안전점검에서 C(보통)등급을 받은 곳이 대상이었다.

특별안전점검 마지막 날이었던 이날도 도시관리본부는 준공 30년이 넘은 대봉교와 중동교, 준공된 지 만 29년이 됐지만 최근 정밀안전점검에서 C등급을 받은 희망교를 점검했다.

신재칠 대구시 도시관리본부 안전1팀장은 "정자교는 보행로의 약 3m 정도가 돌출형으로 돼 있는 반면 대구에 있는 대부분의 교량들은 보행로의 약 1m 정도만 돌출돼 있어 상대적으로 훨씬 더 안전하다"고 진단했다.

특별안전점검을 마친 대구시 도시관리본부는 이번 점검을 통해 특별한 결함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성철 대구시 도시관리본부 시설안전과장은 "대부분의 교량은 2년에 한 번씩 정밀안전점검을 실시하는데 그때마다 교량 1곳에 2~3개월의 시간을 투자한다"며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유지, 보수에도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는 교량 특별안전점검에 이어 교량에 부착된 상수도관도 일제히 점검한다.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지난 7일부터 오는 21일까지 시 전역의 교량에 부착된 상수관로 86개소를 대상으로 상수도관 변형과 누수 여부를 확인하고 누수 발생 시 교량에 미치는 2차 피해 발생 가능성도 확인할 예정이다.

13일 대구 중구 대봉교에서 대구시 도시관리본부 시설안전과 관계자들이 긴급 안전점검의 일환으로 장비를 이용해 교량 하부 철근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박성현 기자
13일 대구 중구 대봉교에서 대구시 도시관리본부 시설안전과 관계자들이 긴급 안전점검의 일환으로 장비를 이용해 교량 하부 철근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박성현 기자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