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野 "김건희 여사 내조는 요란해…尹 대통령은 배경" 맹비난

"김건희 공개 활동비 근거 공개해야…"
광폭 행보 도중 내놓은 발언에도 비판

김건희 여사가 1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주한 프랑스 대사관에서 열린 신축 주한 프랑스 대사관 개관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가 1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주한 프랑스 대사관에서 열린 신축 주한 프랑스 대사관 개관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광폭 행보를 두고 "조용한 내조를 약속했던 김 여사가 이제는 점입가경의 요란한 내조로 본색을 드러내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7일 열린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통령실 사진의 팬클럽 공개나 봉하마을, 나토 등에 사적 동행으로 비선 논란을 빚은 게 모두 취임 2달 만의 일이었다"고 했다.

이어 "최근에는 국가 주요 행사 때마다 윤 대통령은 배경으로 처리되고 김 여사가 중심이 되는 이해할 수 없는 사진들이 대통령실 홈페이지에 도배되고 있다"며 "대체 대한민국 국민이 뽑은 대통령이 누구냐"며 비판의 목소리를 강하게 냈다.

박 원내대표는 "김 여사는 납북자 가족을 만나선 북한에 대한 강경 대응 의지를, 동물권 단체를 만나선 '정부 임기 내 개 식용을 종식하겠다'고 밝혔다"며 "논란이 여전하고 허위 이력에 관해 국민으로부터 어떤 면죄부를 받았길래 대통령 취임 1년도 안 돼 민간인이 이토록 수위를 넘나드는 정치적 발언을 내놓느냐"고 지적했다.

김 여사의 대외 활동비의 재원을 밝혀야 한다는 비판도 잇따랐다.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대통령 아내는 대통령이 아니다"며 "김건희 여사의 공개 활동비는 어디에 근거하고 있는지, 어디서 충당되고 있는지 그것도 공개 활동과 동시에 공개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김 여사가 최근 공개 행보 과정에서 내놓은 발언에도 질타가 이어졌다. 고민정 민주당 최고위원은 "지난 한주만 7번의 일정을 소화하고 만나는 대상도 가리지 않고 있다. 개 식용 종식 노력 발언은 대통령이 책임감을 갖고 해야 할 말이다"며" 개 식용 종식은 입법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김 여사는 지난 15일 주한프랑스대사관 개관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 여사는 "르 꼬르뷔지에와 자코메티, 피카소 등 세계적인 예술가들은 프랑스인이 아니지만 전 세계 사람들은 이들을 프랑스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며 "다양성을 존중하는 프랑스의 정신이 훌륭한 예술가들을 배출하는 밑바탕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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