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고민정 "김건희 여사, 대통령 기둥 뒤에 숨어 꼼수 쓰지 말라"

김건희 여사, 최근 대외 행보 늘어나…배우자 전담 제2부속실 복원 필요성 지적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미국 도청 의혹 혼선·차질 책임지고 물러나야"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지난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지난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17일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몇 명인지 모르겠다. 윤석열 대통령 한 사람이 맞는가"라며 "주변 인물들의 과도한 말과 행동이 불러온 비정상적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고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건희 여사는 지난 한 주에 만도 7건의 일정을 소화했고, 만나는 대상 또한 정치권 접촉, 유가족 만남 등 대상을 가리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임기 내 개 식용 종식 노력', '정부가 생사 확인과 귀환에 힘써야 한다' 이런 발언들은 대통령이 책임감을 가지고 해야 할 말"이라며 "개 식용 종식은 국회 입법으로 해결해야 하고, (납북자·억류자)생사 확인은 정부의 강한 의지와 외교력으로 풀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건희 여사의 말 한마디면 여당 국회의원들이 법을 척척 내주고, 인사청문회를 거친 장관들이 영부인의 지시사항이라며 외교 테이블에서 의제로 논의되는 것인가"라고 질타했다.

고 최고위원은 또 "지금이라도 제2부속실을 만들어 대통령부속비서관실이 여사를 보좌하는 지금의 기형적 시스템을 원상 복구해야 한다"며 "더 이상 김건희 여사는 대통령 기둥 뒤에 숨어 꼼수를 쓰지 말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또한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에 대해 "'공개된 정보 상당수가 위조됐다'라고 말해 도청 의혹을 제기하는 이들을 거짓말쟁이로 몰아세웠다. 하지만 13일 미국에서 잭 테세이라 일병이 용의자로 체포됐다"며 "김 차장은 그제서야 '미국이 악의를 갖고 도청했다는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도청 사실을 일정 부분 인정했다"고 꼬집었다.

고 최고위원은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지난 일본과의 굴욕 외교에 이어서 미국의 도청 의혹에 대해 혼선과 차질을 빚은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며 "대통령을 더 이상 식물 대통령으로 만들지 말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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