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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에 빠진 노인 구조 '숨은 공로자'…토박이 이웃 주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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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내용 전해 듣고 수색팀에 동굴과 두릅 밭 위치 안내해
동부서, 공로 인정해 감사장 전달

대구 동부경찰서는 지난 13일 수색에 큰 도움을 준 박덕규(71) 씨와 천윤식(65) 씨에게 감사장을 수여헀다. 동부경찰서 제공.
대구 동부경찰서는 지난 13일 수색에 큰 도움을 준 박덕규(71) 씨와 천윤식(65) 씨에게 감사장을 수여헀다. 동부경찰서 제공.

지난 5일 새벽에 산책하러 나섰다가 6m 깊이 우물에 빠진 70대 노인이 15시간 만에 구조된 가운데(매일신문 4월 5일 보도) 숨은 공로자들의 이야기가 뒤늦게 전해졌다.

대구 동부경찰서는 구조작전에 큰 도움을 준 시민들에게 지난 13일 감사장을 전달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 구조의 숨은 공로자들은 바로 수십 년간 대구 동구 둔산동에 살고 있는 이웃 주민들이었다. 이들은 A씨가 119상황실과 나눴던 통화내용을 바탕으로 A씨가 있을 법한 위치로 수색팀을 안내하는 등 수색 초기 단계부터 큰 도움을 준 것으로 전해졌다.

당일 오전부터 A씨가 발견된 저녁 8시 20분까지 수색팀과 함께 움직였던 박덕규(71) 씨는 평생을 둔산동에서 보낸 토박이다.

박 씨는 "119상황실과 통화했던 내용을 듣고 골든타임을 놓치면 안 된다는 수색팀의 말에 주변에 있는 굴과 두릅 밭 위치를 알려주면서 함께 수색했다"며 "마지막에 가서는 비도 내리고 포기하는 심정으로 산에서 내려왔는데 수풀로 가려진 우물을 발견해 무사히 구조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우리 동네에서 생긴 일이여서 당연히 도와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분도 살아계신 상태로 발견돼 무척 기뻤다"고 말했다.

수색을 도왔던 또 다른 주민 천윤식(65) 씨도 "오후 2시쯤 수색팀에서 집에 찾아와 두릅 밭 위치를 알려달라고 해서 동행했었다"며 "주민들도 많은 협조를 했지만, 한 사람을 찾기 위해 쉼 없이 노력한 수색팀 덕분에 무사히 구조할 수 있어서 지역 주민으로서 든든하고 고마웠다"고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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