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항 특별법 기념행사가 열린 17일 오후 광주대구고속도로 지리산휴게소는 행사 시작 전부터 300여명이 넘는 참석자들로 북적였다. '달빛동맹, 함께 여는 미래'가 적힌 무대 오른쪽에는 '영호남우정의비'가 우뚝 서 있었고, 행사장에는 서로 다른 사투리가 묘하게 섞이며 한 목소리로 녹아들었다.
이날 행사를 찾은 양 지역 내빈들도 대구와 광주가 맺은 '달빛동맹'의 힘을 보여줬다. 행사는 홍준표 대구시장과 강기정 광주시장이 동시에 입장하며 막이 올랐다.
양 시장에 이어 이만규 대구시의회 의장과 정무창 광주시의회 의장이 입장했고, 국민의힘 김용판 국회의원, 강대식 국회의원, 이인선 국회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송갑석 국회의원, 이병훈 국회의원, 이용빈 국회의원, 양향자 국회의원 등도 줄지어 입장했다.
이어 군 공항이 위치한 윤석준 대구 동구청장과 박병규 광주 광산구청장, 신공항이 들어설 김진열 군위군수, 지리산휴게소가 있는 최경식 남원시장 등도 함께 했다.
신공항 이전을 위해 애써온 통합신공항대구시민추진단과 광주 군공항이전시민추진협의회 관계자들도 자리를 빛냈다. 주요 인사들의 인사말이 끝날 때마다 참석자들은 환호와 박수를 보내며 '동맹'의 힘을 과시했다.
무대에 오른 홍준표 대구시장은 "'달빛동맹'으로 광주와 대구가 한마음이 돼서 지역의 가장 큰 현안이었던 군 공항 이전사업을 이뤄냈다. 달빛동맹이 해낸 가장 큰 작품일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서울-광주, 서울-대구, 서울-부산 등 서울을 중심으로 남북으로만 소통 공간이 생겨 수도권 집중 현상이 생길 수밖에 없는 구조"라면서 "동서가 화합을 외쳐도 동서가 서로 소통하는 구조가 돼 있지 않다. 그래서 이제 해야 할 일은 대구와 광주가 힘을 합쳐 달빛고속철도 예타 면제 특별법을 통과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구와 광주가 고속철도를 만들고 대구공항과 광주공항을 연결하는 구조를 만들면 남북으로만 이동하고 소통하던 대한민국의 구조의 틀을 동서를 연결하는 구조로 바꾸게 된다. 이로써 지역 균형 발전, 국토균형발전이 저절로 생기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나도 추진력이라면 빠지지 않는 사람인데 '빨간 넥타이 사나이', '홍카콜라'에게 당할 수가 없다"고 화답해 웃음을 이끌었다.
강 시장은 이어 "지난해 11월 홍준표 시장이 광주시청을 방문했을때 함께 하늘길, 철길, 물길을 열자고 약속했다"면서 "하늘길은 사실상 열렸고, 나아가 달빛내륙철도 예타 면제 특별법을 통해 철길도 열자. 모두의 마음을 모아 하늘길과 철길, 물길이 열리는 그날까지 함께 가자"고 외쳤다.
인사말에 이어 공항 특별법 통과까지 대구와 광주의 화합과 상생의 기록을 담은 영상이 상영됐다. 달빛동맹의 또다른 작품이 될 달빛고속철도 예타 면제 특별법과 2038 하계아시안게임 공동 유치 추진을 약속하는 협약식도 이어졌다.
이날 행사의 마지막은 화합 퍼포먼스로 마무리됐다. 내빈들은 '달빛동맹'의 밝은 미래를 기원하며 터치볼에 손을 올렸고, 축포와 함께 무대 위로 화려한 꽃잎들이 휘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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