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北 정찰위성 1호기 발사 임박…26일 한미 정상회담 겨냥하나

김정은, 국가우주개발국 현지지도…"'위성발사 준비위' 구성하고 최종준비 끝내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8일 국가우주개발국을 현지지도하고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8일 국가우주개발국을 현지지도하고 "4월 현재 제작완성된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계획된 시일안에 발사할 수 있도록 비상설 위성발사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최종준비를 다그쳐 끝내"라고 밝혔다고 조선중앙TV가 19일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군사정찰위성 1호기'가 완성됐다며 계획된 시일 내에 발사하라고 지시하면서 발사 시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엔 한미정상회담이 예정된 만큼 전후로 발사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 위원장은 18일 국가우주개발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현재 '제작 완성된' 위성을 '계획된 시일 안에' 발사하도록 최종 준비 마무리를 지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9일 보도했다. 매체는 계획된 시일이 언제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국가우주개발국은 지난해 12월 "2023년 4월까지 군사정찰위성 1호기 준비를 끝낼 것"이라고 밝혀, 이달 중 위성을 발사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이 작년말 당시 예고한 대로 군사정찰위성 1호기가 완성됐을 경우 이르면 이달 안으로 발사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일각에선 미국에서 26일(현지시간) 열리는 한미정상회담을 전후로 발사할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다만 북한의 정찰위성개발 수준에 대해선 회의적인 시각이 많은 상황이다. 그러나 최근 러시아와 국방 협력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기술적 완성도를 갖출 가능성도 있어 한미의 전략 자산 운용 및 대비 태세에 상당한 위협이 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김 위원장은 정찰위성이 한미의 군사행동에 따른 '정당방위'라고 주장했다.

그는 정찰위성이 "최근 조성된 조선 반도 안전 환경의 요구로 보나 전망적인 위협을 관리하는 견지에서 보나 절대로 포기할 수도, 놓칠 수도, 바꿀 수도 없는 필수 불가결의 우리 무력 강화의 선결적 과업"이라며 "철저히 우리의 국가주권과 정당방위권에 속한다"고 말했다.

또 "미국과 남조선이 '확장 억제력 제공'과 '한미 동맹 강화' 명목 밑에 반공화국 군사 태세를 더욱 강화하려고 획책하는 상황"이라며 "군사 정찰 수단을 획득하고 운용하는 것은 우리의 각이한 전쟁 억제 수단들의 군사적 효용성과 실용성 제고에서 그 무엇보다 중차대한 최우선 과업"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미제가 핵항공모함과 핵전략폭격기를 비롯한 각이하고도 방대한 전략 장비들을 조선 반도와 주변 지역에 상시 배치 수준으로 전개하면서 남조선을 침략의 전초기지로, 전쟁화약고로 전변시키고있는 현 실태"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정찰위성 외에 다양한 위성을 발사할 계획도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를 세계적인 우주강국으로 일떠세우는 것이 당과 공화국 정부의 확고부동한 립장"이라며 특히 기상관측위성, 지구관측위성, 통신위성 보유를 '선점 고지'로 정해 재해성 기후에 대비하고 나라의 자원을 효과적으로 보호·이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위성 개발이 가속화되는데 맞게 표준화된 믿음성높은 운반로케트 생산을 본격적으로 진행하며 위성 발사장들을 훌륭히 건설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북한은 현재 동창리에 서해위성발사장을 운용하고 있는데, 다수의 발사장을 확보하라고 지시한 것이다. 한편 김 위원장의 국가우주개발국 시찰은 지난해 3월 이후 1년여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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