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세 가지 다른 봄을 만나다… '젊은 작가 봄·봄·봄' 기획 전시 보러 가요

오는 28일까지 대구학생문화센터 e-갤러리에서
토요일 오전엔 '작가와 함께하는 창작교실'도 운영

지역 학생들이 구학생문화센터 e-갤러리에서는 오는 28일까지 운영되는
지역 학생들이 구학생문화센터 e-갤러리에서는 오는 28일까지 운영되는 '젊은 작가 봄·봄·봄' 전시의 작품들을 감상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 제공

대구학생문화센터는 e-갤러리에서는 오는 28일까지 지역 젊은 작가들의 다양하고 색다른 창작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젊은 작가 봄·봄·봄'을 운영한다.

대구경북 지역에서 활동하는 젊은 작가들의 개성 있는 작품을 통해 창작의 열정을 응원하며, 관람객에게 예술가의 수준 높은 창조적 예술세계의 감상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이번 전시를 마련했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하는 '젊은 작가전(구. 청년작가 공모전)'은 지난 2월부터 3월까지 공모를 통해 선정된 작가 10인(구은혜, 김용태, 문혜령, 박지현, 손춘익, 신 응, 우지, 윤다경, 이주희, 정지선)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젊은 작가 봄·봄·봄' 포스터

이번 전시에선 작가의 바라봄을 봄(春)·봄(觀)·봄(望) 세 가지 섹션으로 나눠 전시하고 있는데, 작가의 눈이 머무는 시선과 그곳에서 포착되는 대상들의 모습은 어떤지, 작가들은 그들의 바람을 어떠한 선과 색과 형으로 표현했는지, 작품을 통해 보여주고 말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 등을 다양한 방법으로 풀어내고 있다.

윤다경 작가는 자연의 순환하면서도 끊임없이 변화하는, 어쩌면 찰나일지 모르는 순간들을 캔버스 위에 작가의 눈으로 인지한 자연의 색과 형상을 끊임없이 떠올리며 끈질기게 색을 추가하고 덮는 과정을 반복해 관람객들에게 단순히 보여지는 걸 넘어 순간의 정서적인 감동을 함께 느낄 수 있도록 표현하고 있다.

구은혜 작가는 드로잉을 친숙한 소재인 실로 표현함으로써 재료의 확장성과 작가 자신이 작업 과정 중 느낀 즐겁고 따뜻했던 마음을 선사하고 있다.

정지선 작가는 생각지도 못한 장소에서 그 곳과 어울리지 않는 대상을 맞닥뜨렸을 때의 순간을 몽환적으로 표현했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만난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아기 고양이들이 작품의 주인공으로 그려졌다.

한편, 이번 전시에 참가하는 박지현, 신 응, 문혜령 작가는 전시 기간 중 토요일 오전에 운영되는 '작가와 함께하는 창작교실'을 통해 창작을 꿈꾸는 어린이들을 만나 그들의 작품 이야기와 창작의 노하우를 들려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주 토요일 창작교실에 참여한 김찬솔 어린이는 "처음에는 선생님이 해주시는 이야기가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찬찬히 표현활동을 하다 보니 끝나는 시간이 된 줄도 모를 정도로 재미있어서 다음에도 꼭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배호기 대구학생문화센터 관장은 "젊은 작가들의 작품 수준과 열정을 보니 더 많은 전시 기회가 주어지게 관심을 기울이겠다"며 "관람객들에게도 다양한 감상의 관점으로 사고의 기회를 가질 수 있었던 깊이 있는 전시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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