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지난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에 대응하는 더불어민주당 자세를 두고 "송영길 (전) 대표부터 이재명 (현) 대표까지 얼마나 잘하고 있나"라고 호평했다.
박 전 원장은 24일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나와 "윤석열 대통령, 국민의힘은 잘못하고도 반성도, 사과도 하지 않고 책임도 안 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송 전 대표의 발언을 인용하며 "역시 큰 그릇 송영길"이라고 했는데, 대통령 및 여당과 비교해가며 칭찬을 이어간 것이다.
박 전 원장은 이날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굉장히 잘못된 일이고 어떤 의미에서 보면 민주당의 운명이 여기에 걸려 있는 거다"면서도 "송영길 전 대표가 역시 큰 그릇 답게 딱 '자기의 책임이다, 나는 탈당한다'(고 말했고), '내가 검찰 조사를 받을 테니까 내 주위 건들지 마라', 그 이상 어떻게 하나, 저는 잘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자기 책임이라고 밝히지 않는다면 '자사당사', 자기도 죽고 당도 죽는데 그렇게 딱 치고 돌아와서 검찰 조사 당당하게 받겠다는 건 '자생당생', 자기도 살고 당도 살았지 않았나"고 거듭 칭찬했다.
그러면서 "송영길 전 대표가 '전적으로 내 책임이다', '내가 탈당하고 상임고문도 사퇴한다', '내가 들어가서 검찰 조사를 받겠다'고 하지 않느냐"며 "의혹을 입증할 책임은 검찰에 있다. 검찰이 철저히 수사해서 만약 송 전 대표가 개입돼 있다면 책임을 지고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 전 원장은 이날 5박 7일간의 국빈 방미길에 오르는 윤석열 대통령 외교에 대해선 "굉장히 중요한 한미 정상회담이지만. 이번에 큰 성과는 없을 거다"며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박 전 원장은 "거듭 말씀드리지만 물의나 사고, 실수가 없었으면 좋겠다. 김건희 여사 사진만 찍고 와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제가 지금 굉장히 어렵기 때문에 이번에 대통령께서 가셔서 바이든 대통령과 전기차, 배터리, 반도체 이런 것들을 해결하고 오면 좋겠는데 안 될 거 같다. 이미 전기차에서는 현대, 기아차는 제외돼버렸고, 배터리 역시 우리 SK와 합작은 'NO'하고 중국 CATL과 공장 건설한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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