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첨단 기술을 직·간접적으로 접하다보면 문득 드는 물음이 있다. '우리가 현재 누리고, 미래에 누릴 최첨단 기술이 과연 우리를 힘들게 하고, 심지어 생존의 위협을 주지 않을까.' 챗 GPT가 일깨워준 AI의 놀라움도 잠시, 뭔가 불안감이 스멀스멀 피어나는 게 사실이다. 특히 이들 기술로 인해 인간의 일자리가 상당수 줄어들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도 있다.
이 책은 앞서 서술한 불안감과 두려움을 갖고 있는 젊은이, 좀 더 좁혀 청소년을 위한 과학기술 설명서다. 자신의 진로와 적성을 찾는 그들에게, 미래사회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칠 과하기술 35가지를 알기 쉽게 소개하고 있다. 미래를 좌지우지할 35가지 과학기술은 도대체 어떤 것이고, 그 과정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책은 ▷모빌리티 ▷우주와 로봇 그리고 소재 ▷정보통신 ▷생명공학 ▷기후위기와 재생에너지 등 5개의 큰 카테고리로 나눠져 있다.
모빌리티는 주로 전기자동차를 떠올리겠지만, 초고속 운송수단인 '하이퍼루프'(Hyperloop)도 관심거리다. 최고 시속 1천200㎞에 달하는 '하이퍼 루프'는 서울과 부산 사이를 20분으로 주파할 있다. 2013년 테슬라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가 공개해 대중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하이퍼루프는 실제로 여러 나라나 기업에서 개발에 뛰어들고 있어 현실화가 그리 먼 얘기는 아닌 듯 싶다.
우주를 향한 각국과 기업들의 경쟁도 흥미롭다. 그동안 우주산업은 미국, 러시아, 유럽, 중국 등 극히 일부 국가가 독점했지만, 21세기는 하나의 산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대표적인 2002년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스페이스X다. 2017년 스페이스X는 이미 사용한 발사체를 재사용하면서 우주산업의 지형을 완전히 뒤바꾸었다. 이제 인공위성과 우주정거장 등의 개발 및 운영은 대부분 민간기업에서 담당하고 있다. 미국을 중심으로 추진하는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도 지켜봐야 할 사업이다. 달에 기지를 건설해 자원을 채굴하고 달 기지를 기반으로 화성 등 더 먼 우주로 나아가려는 시도이다. 405쪽, 1만9천500원.
댓글 많은 뉴스
국힘 "75% 사수" 민주 "30% 돌파"…TK서 대선 승패 갈린다
대구과학관 내부 성범죄 묵인…'재워주겠다' 발언에 신체 접촉까지
민주당 압박에 '흔들리는 법원, 무너지는 검찰'…내부선 "스스로 지켜야" 목소리
김미애 "이재명 'HMM 부산 이전 공약' 철회, 부산시민께 사과해"…민주 "공약대로 추진"
김문수·이준석, 단일화 '1차 시한' 넘겨…앞으로 지지율이 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