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두 주산지인 경북 경산시 와촌면과 용성면 산간지 일대에 지난달 영하의 날씨에 서리가 내리는 등 이상기온으로 냉해가 발생해 농민들이 울상이다.
2일 경산시농업기술센터와 자두 재배 농민들에 따르면 지난달 이상고온으로 과수 개화기가 평년보다 2주일가량 빨라진 상태에서 지난달 8일부터 9일 와촌면과 용성면 등 일부 산간지역에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고 서리가 내렸다. 와촌면 신한리는 지난달 8, 9, 10, 13일 영하로 기온이 떨어졌고 서리도 내렸다.
이 때문에 와촌면과 용성면 일대 390여ha의 자두를 재배하는 농민들이 90% 이상이 냉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 또 50여ha의 살구 재배농민들도 냉해로 70~80%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산된다.

경산 와촌면 신한리에서 자두 1ha를 재배하고 있는 윤동주 씨는 "직경 2~3cm의 정상적인 열매는 10%도 안되고 나머지는 90%는 0.5cm 정도 팥알처럼 작은 열매만 달려 보통 2kg짜리 6천~7천상자 정도 수확하는데 올해는 10분의 1 상자도 수확하기 어려워 폐농했다"고 한숨을 지었다.
이 일대 자두와 살구를 재배하는 농민들은 "저온과 서리로 인해 열매가 제대로 열리지 않거나 열렸더라도 크기가 아주 작고 잎만 무성해 수확할 량이 거의 없을 것"이라고 하소연했다.
경산시농업기술센터는 "자두와 살구 농가의 냉해 피해 면적을 정밀 조사하는 한편 내년 농사를 위해 병해충 방제와 영양제 투여를 하고 복숭아 농가는 열매솎기를 늦추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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