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기권입니다."
우크라이나 미녀 유도 선수 다리아 빌로디드가 오는 7일부터 14일(현지시간) 8일간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열리는 세계유도선수권대회에 러시아 선수들의 출전이 허용되자 기권을 선언했다. 침략국(러시아) 선수와는 함께 할 수 없다는 이유다.
다리아 빌로디드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매일 우크라이나 사람들을 죽이는 테러 국가의 군인들이 국제대회에 참가하도록 허용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썼다. 다리아 빌리로드의 기권이 전 세계에 화제가 된 이유는 2019년 세계유도선수권대회 여자 48㎏급 챔피언이자 2020 도쿄올림픽 동메달리스트로 실력과 미모를 갖춘 스포츠스타이기 때문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빌로디드가 대회 참가를 포기한 것은 국제유도연맹(IJF)이 이번 대회에서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유도 선수들에게 중립국 소속으로 출전을 허용한데 따른 것이다. 이에 우크라이나 유도 연맹은 "러시아 대표팀의 대다수는 현역 군인이며, 러시아군은 여전히 우리 영토에서 잔인한 전면전을 벌이고 있다"며 "이번 결정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지난 3월 28일 러시아·벨라루스 선수들의 2024년 파리올림픽 종목별 예선전 출전과 관련해 발표한 새 가이드라인을 위반한 것"이라고 성명을 발표했다.
IOC는 두 나라 선수들이 자국 대표가 아닌 개인 자격이자 중립국 소속으로 파리올림픽 예선전에 출전할 수 있도록 허용했으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을 지지 하지 않아야 하고 군대와 관련이 없어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하지만 IOC는 국적으로 선수를 차별하는 것은 올림픽 정신에 어긋난다며, 러시아·벨라루스 선수들을 개인 자격이자 중립국 소속으로 올림픽 예선전에 출전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줬다. 이런 IOC의 조치에 우크라이나는 내년 파리올림픽 보이콧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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