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보유로 논란이 일고 있는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국회에서 핼러윈 참사 관련 논의가 이뤄질 때 자리를 비운 모습이 포착됐는데, 이때 코인 거래가 이뤄졌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2일 국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7일 제400회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정기회가 열렸다. 이날 회의에서는 핼러윈 참사 당일 경찰이 사고에 대비하지 못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두고 민주당 의원들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 간에 질의가 오갔다. 당시 김남국 의원도 참석해 질의했다.
국회방송 내 상임위 기록 영상을 살펴보면 당일 김 의원은 한 장관을 상대로 질의를 하면서도 중간중간 휴대전화를 들여다보는 모습이 담겼다.
김 의원은 오후 4시 26분쯤 회의가 시작된 지 45분 만인 오후 5시 11분쯤 한 장관을 대상으로 질의했다. 이때 김 의원은 한 장관에게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묻고, 피해자에 대한 지원이 부족한 게 아니냐는 취지로 발언했다.
그러다 오후 6시 44분쯤에는 김 의원이 회의장에서 사라졌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48분쯤 김 의원의 클립 계좌에서 위믹스 코인 19개가 다른 코인으로 교환됐다.
이 시간에는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 장관에게 이태원 참사 유족 관련 질의를 하고 있었다. 김 의원은 오후 6시 52분이 되어서도 회의장 전체 화면에서 여전히 모습을 찾을 수 없었다.
한편 김 의원은 수십억원대의 코인을 보유해 논란이 일고 있다. 당초 알려진 위믹스 외에 다른 코인을 거래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된 상태다.
실제 KBS에 따르면 김 의원은 지난해 4월 국내 게임 회사 넷마블이 게임머니 거래용으로 발행했던 코인 '마브렉스'를 9억원 넘게 사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마브렉스는 지난해 3월 출시돼 같은 해 5월 6일 국내외 암호화폐 거래소에 상장됐다. 김 의원은 그해 4월 21일부터 상장 직전인 5월 3일까지 37차례에 걸쳐 1만9천여개의 코인을 사들였다. 당시 가격으로는 약 9억7천만원어치다.
아울러 김 의원은 마브렉스 코인의 가격이 급등했던 5월 3일부터 6일까지 1만9천여개 가운데 6천200개를 팔았다. 이 과정에서 약 3억2천만원의 이익을 봤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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