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내년 총선 출마설이 돌자 야권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2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조 전 장관의 출마와 관련해 "민주당이 '조국의 강'을 아직도 못 건너고 헤매고 있는데 지금 강으로 풍덩 빠지자는 이야기"라고 꼬집었다.
그는 "민주당에 '내로남불' 딱지가 딱 달라붙은 것이 '조국 사태' 때"라며 "(조 전 장관이 출마할 경우) 내년 총선이 정권 심판이 아니라 야당 심판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당 정성호 의원도 전날 YTN 라디오에서 "선거가 본인 개인의 명예 회복을 하는 과정은 아니다"라며 "조 전 장관은 재판 중이기 때문에 재판을 통해 본인의 명예를 회복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야권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사무총장도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 출연해 "제 상식으로 나온다고 하는 것 자체가 상상이 안 된다"며 "설마 그런 일이 벌어지겠냐"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은 지난 2월 1심에서 입시비리와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감찰 무마 등의 혐의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았지만, 내년 4월 총선까지 대법원 확정판결이 나오지 않을 경우 총선 출마가 가능한 상황이다.
한편 조 전 장관의 딸 조민씨의 출마설까지 돌자 조씨는 SNS를 통해 출마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그는 "정치 입문에 대해 생각해본 적도 없다. 이런 기사가 반복해 나는 것에 피로감을 느낀다"며 "어려운 상황이지만 응급의학과 의사로 살고 싶은 꿈을 버리지 않고 의료봉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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