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방 칼럼] 저인슐린 다이어트와 한의학의 만남

이광명 대구 광명한방병원 병원장
이광명 대구 광명한방병원 병원장

인슐린과 혈당이라는 용어는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특히 당뇨 환자들에게 익숙한 이 단어에는 다이어터들이 꼭 알고 넘어가야 하는 중요한 개념이 숨어있다.

음식물이 우리 몸속으로 들어가면 이를 소화, 흡수시키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당분이 만들어진다. 당은 혈액을 통해 온몸으로 운반되며 인체의 중요한 에너지원이 된다. 에너지로 쓰고 남은 당은 배출되지 않고 지방 등으로 저장되는데 이 과정에서 인슐린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혈액 속 당분 수치의 변화에 따라 췌장에서 인슐린이 나오는데 여기서 인슐린은 올라간 혈당을 정상치로 되돌린다. 만약 당이 몸에 저장되지 않고 소변으로 배출되면 당뇨가 되는 것이다.

이처럼 인슐린은 혈당을 낮추는 역할 외에 지방 축적 작용도 함께 이루어지도록 한다. 혈당 수치가 높은 음식을 섭취하면 인슐린 분비가 촉진되고 이는 지방 축적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한번 축적된 지방은 쉽게 분해되지 않는 경향이 있다. 다이어트를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혈당의 급격한 상승을 막고 인슐린 분비를 제한시켜 지방의 신규 생성을 억제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혈당을 효율적으로 높이는 음식은 백미, 감자, 옥수수 등 탄수화물류이며, 다당류인 설탕 등은 그 효율이 더 높다. 반면 혈당을 높이는 효율이 낮은 음식으로는 조리를 거의 하지 않은 음식, 딱딱한 음식, 정제하지 않은 음식,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들이다. 구체적으로 야채류, 버섯류, 해조류, 아몬드 등의 견과류, 콩류, 육류, 생선, 유제품, 달걀도 효율이 낮음 음식에 포함된다.

이러한 음식류는 소화 흡수가 더디게 일어나므로 혈당치가 서서히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덕분에 인슐린의 급격한 상승을 막을 수 있고 체지방으로 축적되지 않으며 살이 빠지게 된다.

하지만 혈당을 급격하게 올리지 않는 음식을 먹는다고 하여도 과식을 한다면 효과가 없다. 비만 치료에 쓰이는 다이어트 한약은 식욕을 조절해 주며 적게 먹는 습관을 기르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인체의 대사량을 높여 지방을 분해하고 에너지로 바꾸며 노폐물 및 독소의 효율적인 배출을 돕는다.

그러므로 한약 다이어트와 저인슐린 다이어트의 결합은 다이어터들로부터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다.

이광명 대구 광명한방병원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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