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군위 선거구…가까운 동구을? 왕래 잦은 북구을?

관할구역 변경 앞두고 획정안 주목

대구시·경상북도 현황도
대구시·경상북도 현황도

대구 편입을 40여 일 앞둔 경북 군위군이 내년 총선에서 대구 어느 지역 선거구와 함께 구성될지 이목이 집중된다. 지리적으로 인접한 동구을 선거구와 묶이는 것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생활권이 밀접한 북구을에 포함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22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공직선거법상 국회의원 지역구를 획정할 때 인구범위에 미달하면 인접한 자치구·시·군과 함께 구성한다. 지역구 획정의 기준이 되는 지난 1월 군위군 인구는 2만3천307명으로 인접한 동구을 선거구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것이 유력하다.

군위군의 동구을 선거구 유입은 가뜩이나 인구 감소로 하한선(13만5천521명) 넘기기에 애를 먹고 있는 동구갑(13만8천137명) 선거구 유지에도 긍정적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지리적으로 동구을 지역과 인접해 있으나 대부분 팔공산으로 이뤄져 있고, 직결 도로도 없는 등 생활권이 일치하지 않아 대안을 찾아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이에 직결 도로가 있고 평소 왕래가 잦은 북구을과 한 선거구를 구성하는 게 낫다는 얘기도 나온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칠곡 3지구로 불리는 북구을 지역은 예전부터 군위와 왕래가 활발했고 출향인들도 다수 거주하고 있어 하나의 선거구로 묶이는 데 거부감도 덜할 것"이라고 봤다.

다만 이 경우 풀어야 할 과제가 만만치 않다. 1월 기준 북구을 인구가 25만1천378명이어서 군위 인구가 더해지면 지역 선거구 인구 상한인 27만1천42명을 넘어서게 되는 탓이다.

직결 도로는 있지만 지리적으로 인접하지는 않기에 부칙을 추가하는 등 방법으로 공직선거법을 개정해야 하는 문제도 있다.

이처럼 장단점이 뚜렷한 만큼 군위군의 차기 총선 선거구를 두고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어떤 판단을 내릴지 관심이 쏠린다.

지역 정치권의 또 다른 관계자는 "신공항 건설 예정지인 군위군에 여러 사업을 벌여야 하는 대구시 입장에서는 국회의원이 누가 되느냐가 큰 관심사가 될 수밖에 없다. 현역 의원은 물론 경쟁 후보군을 보며 유불리를 판단하게 될 것"면서 "향후 대구시가 선거구획정위에 어떤 의견을 전달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군위 지역 한 관계자는 "생활권 일치 측면에서는 북구을과 묶이는 게 낫다"면서도 "향후 신공항 건설 및 공항 후적지 개발을 고려할 때 직결 도로 추가 등 관련 사업이 활발해질 수 있어 동구을 선거구와 함께하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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