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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에이스 원태인 부진…삼성, 두산에 고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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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태인, 두산전서 위기 극복 못해
초반 선전에도 두산에 5대7로 무릎

삼성 라이온즈의 젊은 에이스 원태인.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젊은 에이스 원태인. 삼성 제공

프로야구에서 에이스 투수의 존재감은 크다. 특히 국내 선수 중 에이스가 있다면 외국인 투수들과 더불어 탄탄한 선발 투수진을 형성할 수 있게 된다. 삼성 라이온즈의 원태인(23)이 구단과 팬의 기대 속에 에이스로 성장 중이다.

에이스의 어깨는 무겁다. 상대 에이스와 정면 승부를 벌여야 하고 연패의 늪에서 팀을 건져 낼 '연패 스토퍼' 역할도 떠맡는다. 필승 카드라는 부담을 안고 마운드에 서야 하기에 정신력과 집중력이 강해야 한다. 좋은 공을 뿌려야 하는 건 당연지사다.

경북고 에이스였던 원태인은 2019년 1차 지명을 삼성 유니폼을 입었을 때부터 기대가 컸다. 그런 관심 속에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며 에이스로 자라고 있다. 데뷔 이후 올해까지 5시즌 연속 선발 로테이션을 돌고 있다.

올 시즌 활약도 꾸준하다. 23일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 전까지 7경기에 등판해 2승 2패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이 4.10으로 다소 높지만 최근 3경기에서 7이닝 2실점(KT 위즈전), 6이닝 3실점(한화 이글스전), 6이닝 1실점(KIA 타이거즈전)으로 안정을 찾았다.

아쉬운 부분은 피홈런이 7개로 다소 많다는 점. 등판한 7경기 중 6경기에서 홈런을 맞았다. 하지만 지난주 만난 박진만 삼성 감독은 피홈런보다 투구 수를 지적했다. 투수라면 누구나 홈런을 맞을 수 있지만 경기 초반 투구 수가 많다는 얘기였다. 올해 던진 698구 중 128구를 1회에 던졌다.

선발 투수라 긴 이닝을 소화해야 하는 만큼 한 경기에서 1, 2점 홈런을 맞는 게 큰 문제는 아니란 뜻. 볼넷으로 실점하는 것보다 솔로 홈런을 맞는 게 낫다는 말도 같은 의미다. 자신감 있게 공을 던지며 투구 수를 조절해야 한다는 게 어린 에이스에게 건네는 조언이다.

박 감독은 "초구에 스트라이크를 던져 유리한 볼 카운트를 만들고도 볼이 많아져 불리한 상황에 놓인다. 그러다 투구 수가 늘어난다"며 "잘 하고 있지만 그런 게 아쉬운 부분이다. 자기 공에 확신을 갖고 자신 있게 승부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23일 원태인의 투구는 기대에 못 미쳤다. 3회 집중타를 맞는 등 4⅔이닝 13피안타 4탈삼진을 기록하며 6실점했다. 이날 내준 13피안타는 데뷔 후 가장 많은 피안타. 원태인이 무너지면서 초반 기세를 올리던 삼성은 두산에 주도권을 내줬다. 삼성 타선은 7회 한 점을 뽑아냈지만 결국 5대7로 고배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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