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지사, 인도 델리대 ‘K-DREAM’ 특강…`인재 스카우터’ 자청

이철우 경북도지사, 인도 델리대 ‘K-DREAM’ 특강…'인재 스카우터’ 자청

임상준 기자 news@imaeil.com, 홍준헌 기자 hjh@imaeil.com

매일신문 입력 2023-05-24 11:45:25 수정 2023-05-24 19: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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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억3천만명 대국, 인도 유학생 1천명 유치 위해 대학 방문…영어로 강연하며 현지 대학생과 소통
경북의 경제성장 정신, 명문 대학, 지역특화비자 등으로 인재 유치 앞장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3일(현지시간) 인도 델리대학교에서 현지 대학생을 대상으로 특강과 유학생 유치 설명회를 개최했다. 경북도 제공

"Don't worry, just do it with 경상북도."(걱정 말고, 경상북도와 함께 하세요.)

23일(현지시간) 오전 11시 델리대학교 강의실. 약 6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강의실이 한국에 관심 있는 대학생들로 콩나물 시루를 이뤘다.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More Opportunities, Better Environments K–Dream'(더 많은 기회, 더 나은 환경, K-드림)이라는 주제로, 경북에서 코리안 드림을 실현할 수 있음을 40분 간 영어로 강연했다.

학생들은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박수 갈채를 보냈다.

경북도가 인도 대학생 등 청년과의 교류 확대를 통해 '인재 모시기'에 힘을 쏟고 있다. 인도 청년 역시 다양한 경북 외국인 인재 발굴 프로그램에 큰 관심을 나타내며 'Go 경북' 을 외치고 있다.

도는 한국-인도 수교 50주년을 맞아 양국 교류를 점차 확대하는 가운데 전 세계적으로 가장 우수한 인재로 알려진 인도 대학생들을 유치해 지역대학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향후 경북 기업 취업까지 유도하고자 행사를 마련했다.

델리대학교는 100여 년의 역사와 전통을 지닌 세계적인 명문대다. 나렌드라 모디 현 인도 총리를 배출했으며 16개 학부, 87개 학과에서 재학생 2만4천여 명이 공부하고 있다.

강연에서 이 지사는 "한국과 인도, 특히 경북은 경로효친 사상, 독립운동역사 등 오래전부터 문화‧역사적 유대성을 가지고 있다"며 "세계 최빈국에서 세계 10위권 무역 강국이 되기까지 기적으로 불린 대한민국 성장스토리에는 경북에서 시작된 새마을운동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K-Pop, K-food 등 세계 속의 한류문화와 경북의 주력 산업, 지역 기업, 지역 대학의 우수성을 적극 알렸다.

그는 "대한민국, 그리고 경상북도는 반도체, 이전지, 전기차, 메타버스 등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할 미래 기술의 중심지. 세계적으로 우수한 인도 대학생들이 경북에 온다면 큰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북에 유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을 원스톱 비자와 학비, 취업 등 모든 것을 아낌없이 지원하겠다. 경북에서 새로운 미래와 희망을 써 내려 가자"고 말했다.

대학생 비즈(23) 씨는 "기계 쪽에 관심이 많은데 꼭 한국에서 더 많은 공부를 하고 한국의 자동차 분야 대기업에서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델리대에서는 구자희 경북도 외국인공동체 과장이 주도해 경북 유학 설명회도 펼쳤다.

경북으로 유학 오는 학생들이 입주부터 취업, 정착까지 불편함이 없도록 경북만의 특화한 외국인 지원정책과 지역대학의 우수한 학위·어학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이에 수십여 명의 학생들이 경북 유학을 희망하며 질문 세례를 쏟아 냈다.

특히, 학생들은 석·박사급 해외 우수인재를 유치하려 준비 중인 경북형 초청 장학생제도(R-GKS)와 거주비자(F-2)를 빠르고 간소하게 받을 수 있는 지역특화형 비자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현재 한국 거주 인도인은 2021년 기준 1만2천여 명이다. 주로 기초과학 학문의 대학원생, IT‧자동차 등 다방면에서 인도의 젊은 인재들이 활동하고 있다.

구 과장은 "우수 인재를 국내 유입하는 다양한 제도를 활용하면 경북에 장기 체류하면서 공부와 취업, 정착까지 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다음 일정으로 네루대학교를 찾아 부총장 및 관계자들을 면담하고 상호 교류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한 뒤 현지 한국어학과에 다니는 인도 학생 150여 명을 만났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학령인구가 꾸준히 줄고 등록금 동결, 수도권 인재 집중화 등으로 지역 대학의 위기와 어려움은 가중되고 있다"며 "저부터 '경북 1호 인재 스카우터'로 해외 인재를 유치해 지역대학 경쟁력을 키우고, 그들이 새로운 기회의 땅 경북에서 꿈을 펼칠 수 있게 운동화가 닳도록 뛰고 또 뛰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는 외국인유학생 유치를 위해 올해 하반기에는 베트남에서 경북 유학박람회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