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수영 대구경찰청장이 대구 한 고등학교를 찾아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학교폭력·성폭력, 마약 등 청소년 범죄에 대해 주의를 촉구했다. 김 청장은 청소년들이 원하는 일을 하며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성공'이라고 강조하며 위험한 유혹에서 벗어나라고 경고했다.
24일 오전 10시 김수영 대구경찰청장이 달서구 상서고등학교 강당에서 재학생 940여 명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누구나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룰 수 있다'는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김 청장은 가장 먼저 학교폭력을 언급했다. 그는 "학교폭력을 당하는 학생에게는 매우 심각한 일"이라며 "만약에 괴로운 일을 당하고 있다면 혼자 해결하기 힘드니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청해야 한다"고 말했다.
성범죄에도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실제 대구에서 일어났던 사례를 들며 "성폭력 문제로 가해 부모가 합의금으로 1억5천만원을 냈다. 학생 입장에서는 단순하게 생각했던 일이겠지만 금전적으로 엄청난 결과를 낳았다"고 지적했다.
최근 논란이 됐던 서울 강남 학원가 사건 등을 거론하며 '청소년 마약' 문제도 짚었다. 그는 "한 번의 실수가 인생을 망가뜨릴 수 있다"며 "고의든 과실이든 마약을 했을 경우 엄청난 문제"라고 했다.
김 청장은 강의를 마무리하며 "예전에는 다수가 가는 길이 성공이라 생각했지만, 여러분에게 전하고 싶은 진정한 성공은 하고 싶은 일을 통해 자기 성취를 얻는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범죄의 유혹을 이겨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강의에 참석한 상서고 조리과 2학년 김민서(18) 양은 "학교폭력에 관한 내용을 듣고 생각 없이 한 행동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폭력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깨달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연예매니지먼트과 3학년 정경욱(19) 군은 "마약이라는 게 저랑 먼 얘기이고 소수의 사람들만 하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일상과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위험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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