괌 휩쓴 태풍 마와르, 28일까지 '초강력' 유지 전망

29일부터 위력 약화하나?
대만 동쪽~日 오키나와 경로 가능성

태풍 마와르 예상경로. 기상청 24일 오후 4시 발표

일본 기상청 24일 오후 3시 발표 태풍 마와르 예상경로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Joint Typhoon Warning Center) 태풍 마와르 예상경로

2호 태풍 마와르가 괌을 통과했다.

괌을 휩쓸고 필리핀 동쪽 해상을 지나 대만 남동쪽 해상으로 갈 전망이다.

▶기상청의 24일 오후 4시 업데이트에 따르면 태풍 마와르는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 괌 북동쪽 50km 해상에 위치해 있다. 즉, 현재 막 괌을 지난 상황이다.

외신들에 따르면 현재 강도가 '매우강'인 태풍 마와르는 괌에 강한 비바람을 몰고 왔다.

이어 태풍 마와르는 완만하게 북서진하며 26일쯤 강도를 '초강력'으로 키울 전망이다.

태풍 강도 분류(중, 강, 매우강, 초강력)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가는 것이다.

이어 태풍 마와르의 북서진 경로는 좀 더 가팔라진다. 그러면서 필리핀 북쪽 대만 동쪽 해상으로 접근하게 된다.

이곳은 한국, 일본, 중국으로 태풍이 오는 주요 경로인데, 다만 태풍 마와르가 한반도 가까이 올지는, 오더라도 현재의 강한 위력을 유지할지는 지켜봐야 한다.

태풍 마와르가 26일쯤 초강력 수준이 되지만 필리핀 북동쪽 770km 해상에 위치할 것으로 보이는 29일쯤에는 다시 매우강 수준으로 약화하기 때문이다.

우리 기상청과 마찬가지로 이날 오후 3시 기준 일본 기상청 및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Joint Typhoon Warning Center)의 예상경로 역시 태풍 마와르가 29일 필리핀 북동쪽~대만 남동쪽 해상에 위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 모델 예상 6월 1일 0시 태풍 마와르 위치

미국기상청(GFS) 모델 예상 6월 1일 0시 태풍 마와르 위치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 및 미국기상청(GFS) 모델은 이전 예보와 마찬가지로 태풍 마와르가 대만 동쪽 해상에서 경로를 북동진으로 꺾어, 일본 오키나와 군도 남쪽 해상을 따라 북동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미국기상청 모델에서는 태풍 마와르가 일본 본토도 지날 것으로 보고 있는데, 현재 동아시아 일대 해수면 온도, 북쪽 찬 공기 분포 등을 감안하면 이때쯤에는 태풍 마와르가 소멸, 즉 저기압으로 변질됐을 가능성이 높다.

태풍 세력이 약화하면서 반대로 이동 속도는 빨라지는 경향을 보이는데, 미국기상청 모델에서는 태풍 마와르가 일본 본토에 다다른 5월 31일~6월 1일쯤부터는 빠른 속도로 북동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마와르(MAWAR)는 14개 태풍위원회 회원국 가운데 말레이시아가 제출한 이름으로 꽃 '장미'를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