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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법사위'에서 '교육위'로 옮겨…與 "교육계에 해악"

무소속 김남국 의원이 31일 오후 국회 의원 사무실을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무소속 김남국 의원이 31일 오후 국회 의원 사무실을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가상자산 보유·거래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이 국회 상임위원회 소속을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교육위원회로 옮긴 것으로 확인됐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3일 국회 교육위 위원 명단에 김 의원이 올라가 있다. 국회 관계자는 "어제 자로 김 의원을 교육위로 배정했다"며 "교육위가 비교섭 단체 의원이 없는 상임위라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교섭단체가 아닌 의원의 상임위 조정은 국회의장의 권한이다.

현재 여야가 합의한 비교섭 단체 법사위원 수는 1명이다. 현재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이 법사위에 있기 때문에 무소속 신분인 김 의원이 법사위에 남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상임위 조정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이 법사위를 떠나면서 생긴 빈자리는 정무위에 있던 민주당 소병철 의원이 채울 것으로 알려졌다. 소 의원이 떠난 빈자리는 교육위에서 활동하던 박광온 원내대표가 채우게 됐다. 무소속 김남국 의원이 박 원내대표의 교육위 공석을 채우는 식으로 연쇄 이동이 이뤄지는 것이다.

앞서 민주당은 김 의원의 사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지난달 28일 국회의장실에 법사위에서 권인숙 의원을 빼고 소병철 박용진 의원을 보임하겠다고 요청한 바 있다. 박광온 원내대표도 지난달 22일 김 의원의 법사위 사임과 관련해 "교섭단체 소속 의원이 아니라 의장님이 판단해서 적절하게 조치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다만 여당에서는 김 의원의 교육위 이동을 두고 "교육위원 자질이 없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국민의힘 소속 교육위원인 조경태 의원은 "투기성이 높은 코인 거래를 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분이 교육위에 오는 것은 대단히 부적절하다"며 "교육계에 해악을 끼칠 것으로, 교육위를 없애자고 하는 것과 똑같다"고 반발했다.

한편 김 의원은 지난달 17일 민주당을 탈당한 이후 현재까지 국회 본회의·상임위 등에 불출석하고 있다. 지역 사무실이나 국회 의원회관 등에서 모습이 드러났지만, 공식 업무에는 참석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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