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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은 청년도약계좌 금리…기업은행, 4.5%로 가장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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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연합회 제공
은행연합회 제공

청년의 목돈 마련을 위해 만들어진 정책금융상품 '청년도약계좌'의 은행별 금리가 베일을 벗었다. 최종금리가 아닌 예비 공시긴 하지만 IBK기업은행이 연 4.5%로 가장 높은 기본금리로 책정했다.

8일 은행연합회는 청년도약계좌 가입 신청(15일)에 앞서 은행별 출시 예정 금리를 공시했다. 가장 높은 기본금리를 공시한 은행은 기업은행(4.5%)이었으며 그 뒤로 NH농협은행(4.0%), 신한·우리·하나·KB국민·DGB대구·BNK부산·JB광주·JB전북·BNK경남은행(3.5%) 순을 보였다.

이날 금리가 공개된 11개 은행 모두 소득 우대금리는 0.5%로 같았다. 소득 우대금리는 ▷총급여 2천400만원 이하인 경우 ▷종합소득과세표준에 합산하는 종합소득 1천600만원 이하인 경우 ▷연말정산한 사업소득 1천600만원 이하인 경우 적용된다.

적금담보대출 가산금리는 은행별 최저 0.6%에서 최고 1.3%로 확인됐다. 여기에 다음 주 발표될 은행별 우대 금리까지 더하면 청년도약계좌의 이자율은 최고 6%에 이를 전망이다.

이번에 공시된 이자율은 아직 은행별 우대금리가 반영되지 않은 값이다. 금융당국과 은행은 향후 시장 반응과 여론 등을 종합해 오는 12일 청년도약계좌의 최종 금리를 공시할 예정이다.

이와 별개로 이날 은행권의 정책상품 운영에 대한 부담이 노출됐다는 평이 나온다. 애초 금리 사전 공시 시간은 이날 오전 10시였지만, 은행연합회는 돌연 같은 날 오후 5시로 바꿨다. 이에 대해 금융권에선 청년도약계좌 금리 수준에 대한 은행별 복잡한 셈법이 작용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로 그동안 금융권 사이에선 청년도약계좌의 취지가 충족되려면 연 6% 금리가 제공돼야 하지만, 금리 하락기에도 6%대가 그대로 유지된다면 '역마진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감이 나왔다.

게다가 사전 공시에서 너무 높은 금리를 제시했다가 이를 다시 줄일 경우 비판 여론이 빗발칠 우려도 있다. 역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과정에서 공약한 상품인지라 낮게 책정하기도 눈치가 보이는 터라 적정한 선을 찾으려는 은행들의 눈치싸움이 벌어졌다는 후문이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도 지난달 말 열린 사전 점검회의에서 "청년도약계좌 운영에 있어 미래세대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측면을 고려해줄 필요가 있다"는 말로 은행권에 부담감을 안긴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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