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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어축제 두고 대구시-대구경찰 엇박자, 충돌·혼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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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네거리~반월당네거리 집회 측 부스 40여개 차려질 예정
중구청·대구시 450명 동원 구조물 설치 원천 차단 '행정대집행' 예고
홍 시장 "불법 도로점거 시위 앞 공권력 나약하면 안 된다" 경찰 비판
경찰 "집회 최대한 보장하되 충돌방지, 시민불편 최소화 목표"

지난해 대구 반월당네거리 인근에서 퀴어축제 퍼레이드가 열리는 모습. 매일신문DB
지난해 대구 반월당네거리 인근에서 퀴어축제 퍼레이드가 열리는 모습. 매일신문DB

17일 대구퀴어축제를 앞두고 대구시와 대구경찰의 불협화음으로 애꿎은 시민 불편과 안전 위협만 가중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대구시는 불법 도로점용 차단과 버스 정상운행을, 경찰은 차량우회 유도를 예고하면서 현장에서의 물리적 충돌 가능성마저 제기된다.

대구퀴어문화축제는 이날 정오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 중구 대중교통전용지구를 중심으로 열릴 예정이다.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축제를 위해 대중교통전용지구 왕복 2차선 도로에 부스 40여개가 차려진다. 경찰은 중앙네거리~반월당네거리 구간은 무대 및 부스 설치로 오전 9시쯤부터 혼잡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앞서 대구경찰청은 행사 구간을 지나는 14개 시내버스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다른 곳으로 우회시켜 달라 대구시에 요청했으나 대체도로 부재와 시민 불편을 이유로 거부당했다.

대구시는 16일에도 버스 정상운행 및 집회 주최 측의 도로 점거 등 불법 행위에 대한 엄정대응 방침을 밝혔다. 대구시와 중구청은 당일 오전 8시부터 행정대집행 형식으로 도로 위 부스 설치 사전 차단에 나서기로 했다. 이날 오전부터 중구 직원 150명, 시청 직원 300명 등 450여명이 행정대집행에 동원될 예정이다.

반면 경찰은 충돌이 예상될 경우 집회 구간 차량 진입을 막겠다는 방침이다. 대구경찰청은 17일 집회 종료 및 무대 철거 예상시점인 오후 8시까지 교통경찰과 모범운전자, 순찰차, 싸이카 등을 동원해 교통 소통 관리에 나선다고 밝혔다. 충돌 방지를 최우선 목표로 삼겠다는 의지를 밝힌 셈이다.

여기엔 버스가 인파를 뚫고 운행할 경우 사고 발생 가능성이 커질 수밖에 없는 고민이 담겨 있다. 대구경찰청 관계자는 "경찰은 헌법·법률에 따라 보호돼야 할 집회를 최대한 보장하고, 위법행위에 대해서는 엄정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강경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홍 시장은 16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경찰과 공권력이 불법 도로점거 시위 앞에 나약하게 대응하면 안 된다"는 취지로 경찰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이날 오후 동성로 일대를 찾아 도로 무단점거 등 잠재적인 불법 행위에 대한 대책을 직접 점검했다.

대구시와 경찰의 엇박자가 집회 안전관리에 대한 불확실성을 키우고 혼란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국공무원노조 대구지역본부 중구지부는 16일 행정대집행에 반대한다며 "강행 시 공무원 노조가 앞장서 막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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