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산 '자인단오제 불법영업'에 지역 상인들 "임시영업허가증도 없이…" 불만

외지 상인들은 불법으로 돈 벌어가고, 지역은 이미지 실추에 경제적 효과 미미 불만

경산시가 경산자인단오제를 앞두고 불법 행위를 단속한다는 현수막을 내걸었으나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외지에서 온 일명
경산시가 경산자인단오제를 앞두고 불법 행위를 단속한다는 현수막을 내걸었으나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외지에서 온 일명 '야시장' 상인들이 행사장 주변 사유지에 불법 행위를 하고 있다. 김진만 기자

경북 경산시가 경산자인단오제(이하 자인단오제)를 앞두고 외지에서 온 일명 '야시장'이 행사장 주변 사유지에 불법으로 천막을 설치하고 음식과 주류 판매 등의 상행위를 하거나 준비하고 있어 고민이다. 단속을 해도 행사기간이 지나 처벌이 이뤄져 실효성이 없는 데다 처벌도 가벼워 뿌리 뽑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22일부터 24일까지 자인면 계정숲 일원에서 열리는 자인단오제를 앞두고 행사장 주변에는 벌써 200여개의 불법천막들이 자리하고 있다.

19일 기자가 둘러본 자인면 계정숲 주변과 택지개발지구 내 사유지에는 야시장 상인들이 쳐 놓은 천막들이 즐비했고 일부 상인은 음식물 조리·판매를 하고 있거나 준비를 하고 있었다. 생활용품 판매 등의 상행위를 하고 곳도 눈에 보였다.

특히 자인 택지개발지구 내 사유지 주변 도로에는 경산시가 '무신고 식품판매행위 근절을 위한 집중단속'을 한다는 현수막이 곳곳에 걸려 있지만 무용지물이다. 자인단오제 기간 중에는 불법상행위가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외지 상인들은 자인단오제 때 사유지에서 영업행위를 하려고 1년 전쯤부터 지주들에게 수백만원의 돈을 주고 공터 임대차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 때문에 자인지역 음식점 등의 업주들은 불만이 많다. 한 식당 주인은 "단오제가 관광객 유치로 이어져 지역민들이 경제적 효과를 보는 선순환 구조로 돼야 하나 오래전부터 돈은 외지에서 온 야시장 노점상인들이 챙겨가고 있다"고 했다.

또 다른 식당 업주는 "외지에서 온 야시장 상인들이 임시영업허가증도 없이 음식을 조리해 판매해 행사기간 중 지역 상인들은 돈을 벌지 못한다"고 했다.

단속의 손길은 미치지 못하고 있다. 식품위생 단속부서에서는 식품위생법 제37조(영업허가 등) 위반 시 고발조치를 하겠다고 하고, 건축 관련 부서에서는 임시가설건축물 신고를 하지 않았다며 고발조치 등을 하려고 하지만 실효성이 떨어진다.

단속 등이 행사기간 불법영업을 막지 못하고, 추후 벌금 등을 물린다 해도 행사기간 버는 돈이 많아 사전 조치로의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지역주민들은 "외지 상인들의 바가지요금과 불친절로 인해 경산지역과 자인단오제의 이미지가 실추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지역과 지역민이 보게 된다. 행정기관의 강력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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