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장미란 차관'에 안민석 "뭘 했나" vs 박지원 "왜 하면 안되냐"

29일 신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에 내정된 장미란 용인대 교수. 연합뉴스
29일 신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에 내정된 장미란 용인대 교수. 연합뉴스

한국의 '역도 영웅' 장미란 용인대 체육학과 교수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에 발탁된 것을 두고 야권에서도 시각차가 뚜렷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체육계에 노력을 기울인 흔적이 없다는 근거로 차관 자리가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이 나오는 한편, 자격이 충분하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일 페이스북을 통해 장 차관 임명에 대해서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엘리트 선수 출신 차관 임명 자체만으로 자질 시비를 거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며 "문제는 체육 행정 1인자로서 리더십과 능력"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은 체육의 공정과 상식을 실현할 적임자라고 차관 임명 이유를 밝혔다"며 "장 차관이 지금까지 체육단체통합과 학교체육정상화, 스포츠클럽육성, 체육계비리척결 등 한국체육개혁과 선진화를 위해 노력을 기울인 흔적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고 했다.

안 의원은 심석희 선수의 '미투' 사태와 가혹행위로 사망한 최숙현 선수 사건 당시에도 장 차관이 큰 역할을 하지 않은 것을 두고 자격 미달이라고 했다. 그는 "체육계의 공정과 상식을 실현하기 위해 이렇다 할 노력은 하지 않았다. 현실을 외면해 온 장미란 선수를 체육계 공정과 상식을 위해 발탁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했다.

특히 안 의원은 "최윤희 선수에 이어 장미란 선수 같은 스포츠 영웅들이 정치적으로 소비되는 것은 불행한 일"이라고 했다. 최윤희 수영선수는 2019년 12월 문재인 전 대통령의 인선으로 문체부 2차관에 임명됐다.

반면 박지원 국정원장은 "이번 차관 인사에서 장미란 문체부 2차관 발탁은 제일 탁월한 윤석열 인사였다"며 장미란 교수의 차관 발탁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박 전 원장은 장미란 차관 발탁에 대한 민주당 지지자들의 비난과 관련해선 "장미란 2차관은 역도선수로 애국을 했고 은퇴 후에도 대학 교수로 사회 봉사도 했다"며 "역도 선수가 체육 담당 차관을 왜 못하냐. 펜싱선수 출신인 토마스 바흐 IOC위원장에 대해선 왜 아무 말도 하지 않냐"고 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