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가 홍준표 대구시장을 당 윤리위원회에 회부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김기현 대표는 수해 기간 골프 친 홍 시장에 대해 당내 진상조사를 지시했다. 이에 당 기획조정국과 조직국이 진상조사에 착수했고, 김 대표는 이철규 사무총장에게 진상조사 보고서를 받은 후 윤리위 회부 여부를 판단할 전망이다.
김 대표 측 핵심 관계자는 이날 매일신문과의 통화에서 "김 대표가 보고서를 받은 후 윤리위 회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다만 언론에 나온 것이 사실이라면 사실상 윤리위 회부를 하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리위 회부 결정 전적으로 김 대표의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이럴 때일수록 언행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히며 홍 시장 골프 논란과 관련해 진상조사를 지시했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당에서 사안을 엄중하게 보고 있다. 사실관계 및 사건의 진상 파악이 우선"이라며 진상조사가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김 대표는 수해 기간 국민 정서를 건드리는 홍 시장의 태도를 큰 문제로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가 무엇을 잘못했느냐'는 식의 홍 시장 언행에 당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기강을 잡겠다는 의도다.
다만 당 일각에서 수해 재난 시국에 당이 징계 정국으로 이어지는 것에 대한 우려도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당 안팎에서는 홍 시장이 '적반하장'이라는 비판이 우세한 상황이다.
한편 홍 시장은 김기현 대표와 당의 진상 조사 방침에 반발했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골프를 이용해서, 국민 정서법을 빌려 비난하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아직도 국민 정서법에 기대어 정치하는 건 좀 그렇다"며 김 대표를 우회 비판했다.
특히 "비상근무 2단계에는 재난안전실을 중심으로 65명 정도가 조를 짜서 근무하고 부단체장은 상황이 있을 때 단체장에게 통신으로 보고를 하거나 직접 현장에 나간다"며 "비상 2단계 발령 시 단체장은 관례상 위수지역만 벗어나지 않으면 무얼 하든 상관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비상 3단계 때 비로소 단체장이 업무 총괄을 하는데 당시는 비상 2단계에 불과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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