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술인 천공이 대통령 관저 선정 과정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천공의 개입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고 결론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참모총장 공관 다녀간 사람은 천공이 아니라 풍수전문가인 백재권 사이버한국외국어대 겸임교수인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이 제기한 이른바 '천공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고 결론 짓고 조만간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경찰은 풍수지리 전문가인 백 겸임교수가 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TF) 팀장이던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 부팀장이던 김용현 경호처장과 함께 공관을 방문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풍모가 유사한 백 교수를 천공으로 오인했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수사 중이다.
경찰은 앞서 올해 4월 10일 육군총장 공관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분석했으나 천공이 출입한 흔적은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부 전 대변인은 언론 인터뷰와 자신의 저서 등을 통해 지난해 4월 1일 남 전 총장에게 '천공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고위 관계자와 함께 한남동 육군총장 공관과 국방부 영내에 있는 육군 서울사무소를 방문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관저 부지를 둘러본 사람이 백 교수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더불어민주당은 "말이 겸임교수지 관상·풍수 전문가로 윤석열 대통령의 당선을 예언해 유명해진 사람"이라며 "지금이 풍수 전문가가 궁궐터를 정해주던 조선시대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러자 국민의힘은 "백 교수는 풍수지리학계 최고 권위자로 청와대이전 TF는 백 교수의 풍수지리학적 견해를 참고차 들은 바 있으나 최종 관저 선정은 경호, 안보, 비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됐고 심지어 백 교수의 의견과는 다른 결정이 내려졌다"고 반박했다.
또 "백 교수는 19대 대선 당시 김정숙 여사를 만나 조언을 한 적도 있으며, 2017년에는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부부까지 만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민주당식 논리대로라면 이재명 후보는 대선 전략을 한낱 풍수 전문가와 논의했단 말이냐"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은 그간 한 역술인이 대통령 관저 선정 과정에 깊숙이 개입했다는 근거 없는 가짜뉴스를 퍼뜨리며 대통령 내외를 주술 프레임을 씌우기 위해 발버둥 쳐 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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