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위험물이 들어 있다고 의심되는 해외배송 우편물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23일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대구 도심 전역에서 접수된 정체불명의 해외배송 우편물 관련 신고는 모두 73건이다. 경찰은 특공대, 소방, 군부대와 함께 현장에 출동해 조사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위험물질로 밝혀진 사례는 없다고 덧붙였다.
대구경찰청 대테러대응팀은 "유해화학 물질로 의심되는 우편물 피해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대만(Taipei, Taiwan)에서 발송된 소포나 주문하지 않은 우편물은 만지거나 개봉하지 말고 즉시 112에 신고해달라"고 강조했다.
경북에서도 이날 오전 5시 기준 89건의 해외배송 우편물 신고가 이어졌다. 지난 20일 울산에서 처음 신고가 접수된 이후 전국적으로 1천904건의 신고가 빗발쳤다. 특히 경북은 경기(604건), 서울(472건)에 이어 가장 많은 신고를 기록했다.
소포에는 파운데이션, 머리핀, 목걸이 등 저렴한 여성용 물건이 무작위로 들어 있거나 아예 비어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우편물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현재까진 테러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대신 해외 온라인 쇼핑몰이 실적을 높이기 위해 불특정 다수에게 물건을 발송하는 이른바 '브러싱 스캠'(brushing scam)에 가능성을 두고 있다.
우편물의 발신지로 알려진 대만 당국도 소포가 한국으로 배송된 과정을 조사하고 있다. 대만 측은 중국에서 출발한 소포가 대만을 거쳐 한국으로 유입된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경찰청 관계자는 "발신지는 모두 중국으로 확인되고 있다"며 "중간 경유지로 대만, 말레이시아 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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