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3일 '노인 폄하'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맹공에 나섰다. 김 위원장은 이날 대한노인회를 찾아 사과했다.
그는 지난달 30일 청년 좌담회에서 "자기 나이로부터 여명까지 비례적으로 투표해야 한다는 게 자기(아들) 생각은 되게 합리적"이라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즉 나이가 많으면 남은 삶이 얼마 남지 않았기에 1인 1표가 될 수 없다는 의미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김 위원장의 사과에 '할리우드 액션', '악어의 눈물'이라고 평가 절하하며 총력 비판에 나섰다. 김 위원장을 임명한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도 직접 사과하고 혁신위를 해체하라고 압박했다.
휴가 중인 김기현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마지못해 사과하는 시늉을 한들 단지 말뿐인데 무슨 의미가 있나"라며 "할리우드 액션으로 국민을 눈속임할 수 있다는 그 오만이 놀랍다"고 비난했다. 또 "참으로 기괴한 일은 이재명 대표가 잠수를 탔다는 사실"이라며 "상대방의 작은 티끌에도 징계, 파면, 윤리위 회부, 탄핵을 부르짖던 그 호기로움은 어디로 사라졌나"라고 쏘아붙였다.
이날 국민의힘 최고위 회의장에는 '민주당의 혁신=현대판 고려장'이라는 문구가 담긴 뒷걸개가 내걸렸고, 참석자들은 민주당과 이 대표를 겨냥해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노인 폄하 발언을 반복하는, 치유할 수 없는 습관이 있는 정당이 아닌지 묻게 된다"고 비난했다. 이후 기자들과 만나선 "이재명 대표가 사안을 심각하게 보고 적절한 조치를 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했다.
강대식 최고위원은 "70세인 문재인 전 대통령의 표의 가치는 얼마고, 58세인 이재명 대표의 표의 가치는 얼마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김병민 최고위원은 "이재명 대표와 지도부가 어르신 비하 막말에 대해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으니 어르신에 대한 2차 가해가 계속되는 것 아니겠는가"라고 주장했다. 김민수 대변인은 "'악어의 눈물' 같은 거짓 사과로 어물쩍 넘어갈 사안이 아니다"라며 "혁신위 해체와 김 위원장 사퇴를 통해 상처받은 어르신들께 속죄하고, 민주당의 국민 분열을 일으키는 퇴행 정치를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논평했다.
김 위원장을 옹호하는 발언으로 논란을 키웠던 민주당 양이원영 의원에 대해서도 비난이 계속됐다. 김가람 최고위원은 양이 의원이 SNS에 '지금 투표하는 많은 이들은 미래에 살아 있지도 않을 사람들'이라고 쓴 것과 관련해 "그 논리대로라면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지난 정부 정치인들은 왜 탈원전을 결정하고, 한미동맹을 위험에 빠뜨려 젊은 세대 미래를 망치려 했는가"라고 꼬집었다. 조경태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양이 의원에 대한 윤리위 제소와 의원직 박탈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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