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난 지 사흘 된 딸이 운다는 이유로 몸을 뒤집어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쓰레기봉투에 담아 버린 친모가 재판에 넘겨졌다.
광주지방검찰청 여성아동범죄수사부(강정영 부장검사)는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30대 A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3일 밝혔다.
A씨는 2018년 4월 광주의 한 모텔에서 태어난 지 사흘 된 딸이 울자 몸을 뒤집어놓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또 아기 시신을 냉장고에 2∼3주간 보관한 뒤 종량제 봉투에 담아 집 주변 쓰레기 배출장에 유기한 혐의도 받는다.
A씨 범행은 의료기관 출산 기록은 있으나 출생신고가 누락된 영유아에 대한 전국적인 전수조사 과정에서 드러났다.
지방자치단체 조사에서 친정아버지에게 아이를 맡겼다고 주장한 A씨는 수사 의뢰를 받은 경찰의 조사가 시작되자 가족의 설득으로 자수했다.
A씨는 외출한 사이에 아기가 숨졌다고 진술했으나 경찰의 추궁 끝에 고의 살해 사실을 자백했다. 검찰 수사 과정에서 범행 시점도 당초 알려진 아기 생후 엿새가 아닌 사흘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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