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 "위험지역 주민 반드시 대피… 필요시 강제 조치 발동"

세계잼버리 비상대책반 회의… "사전대피 등 선제적 조치"

한덕수 국무총리가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내 상황실에서 열린 새만금 잼버리 비상대책반 회의에 참석해 잼버리 참가자에 대한 철저한 지원을 당부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는 10일 제6호 태풍 '카눈'과 관련해 "각 지방자치단체는 위험지역에서 대피하지 못한 주민이 없는지 다시 한번 살펴서 반드시 대피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한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새만금 잼버리 비상대책반 회의 모두발언에서 "이번 태풍은 세력이 강할 뿐 아니라 이동 속도가 느려서 많은 양의 비를 동반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총리는 "필요하면 재난안전법에 따른 '대피명령'과 '강제 대피조치' 발동도 검토하라"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전국 각지에 흩어진 잼버리 대원들에 대해선 "체험활동을 제공하는 각 지자체는 야외 활동보다는 실내에서 프로그램이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며 "이동 과정에서도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유의해 달라"고 주문했다.

한 총리는 "잼버리 대원 숙소 인근이 산사태, 침수, 강풍 우려 지역이 아닌지도 한 번 더 확인하고, 수시 순찰로 유사시 출입 통제와 사전대피 등을 선제적으로 조치하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11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K팝 콘서트와 관련해 한 총리는 "대회 기간 중 가장 많은 대원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숙소와 행사장 간 이동, 행사장 입장과 퇴장, 행사 준비 및 공연 진행 중 안전관리 등 모든 과정에서 질서와 안전이 담보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 총리는 회의에서 세계잼버리대회 운영과 관련해 공직자와 국민에게 감사 뜻도 표했다.

한 총리는 "지방자치단체장들과 공무원들의 헌신, 군·경·소방, 중앙·지방정부 공직자, 공공기관 임직원, 민간 부문 자원봉사자의 최선을 다하는 임무 수행, 대한민국 국민의 따뜻한 배려와 성원에 대해 대통령님과 대한민국 국민의 따뜻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