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한독립 만세!"…경북도, 제78주년 광복절 경축식 연다

15일 오전 10시 경북도청 동락관, 500여 명 참석
이병철 광복회 경북회장이 광복회장 기념사 대독
한규성 3·1운동 유공자 손자 등에 독립유공자 포상

경북도는 지난해 8월 15일 제77주년 광복절을 맞아 도청 동락관에서 경축식을 열고 애국선열들 뜻을 기렸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는 지난해 8월 15일 제77주년 광복절을 맞아 도청 동락관에서 경축식을 열고 애국선열들 뜻을 기렸다. 경북도 제공

경상북도는 제78주년 광복절을 맞아 독립유공자와 유가족, 도민 등 500명이 모인 가운데 경축식을 개최한다.

경북도는 15일 오전 10시 경북도청 동락관에서 '제78주년 광복절 경축식'을 연다고 14일 밝혔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배한철 경북도의회 의장, 이병철 광복회 경북회장, 보훈단체장, 국회의원, 도 단위 기관단체장, 시장·군수, 시·군의회의장, 독립유공자 및 유가족, 도민 등 500명이 참석한다. 400명이 참석한 지난해보다 규모를 키웠다.

행사에 앞서 가람예술단과 너울무용단이 식전공연을 한다. '비상(飛上)'이라는 제목으로 아리랑을 통해 광복의 기쁨을 표현한다. 이어 독립운동 유공자 정백용·신돌석·이규성·유창덕의 후손 인터뷰 영상을 상영한다.

경북도는 지난해 8월 15일 제77주년 광복절을 맞아 도청 동락관에서 경축식을 열고 애국선열들 뜻을 기렸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는 지난해 8월 15일 제77주년 광복절을 맞아 도청 동락관에서 경축식을 열고 애국선열들 뜻을 기렸다. 경북도 제공

이병철 광복회 경북회장이 광복회장 기념사를 대신 읽는다. 이 회장은 독립유공자 이현규(건국훈장 독립장) 지사의 손자다. 남자현 지사 기념관 건립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현규 지사는 영양군 석보면 지경리에서 태어나 항일의병활동에 앞장선 인물이다.

1905년 을사늑약이 강제 체결되자 그해 11월 청송군 주왕산 대전사에서 의병이 모였고, 같은 해 12월 이 지사가 영양·안동·청송·진보의 4군 의병대장으로 추대됐다. 이듬해 2월 영양군에서 의진을 편성해 일본군과 여러 차례 교전하며 일본군 사살에 성공했다.

그러나 같은 해 5월 울진군 죽변 왜관을 격파하고 영양군 북방의 일본군을 공격한 뒤 반격을 받아 이 지사가 총상을 입고 도포장이 전사하는 등 큰 타격을 입으며 부대가 해산했다. 1917년 2월 3일 총상 여독으로 44세의 짧은 생을 마감한 뒤 1968년 건국훈장 독립장이 추서됐다.

이병철 회장은 "광복회와 이승만 대통령 등은 제국에서 민족국가로 넘어온 1919년 임시정부 수립일을 대한민국의 정통성이라고 봤다. 광복 제78주년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105주년을 맞아 광복에 힘쓴 이들을 위해 좀더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했다.

올해 경북에서는 3·1운동 유공자 한규성(경북 영덕 출신, 1901년생) 지사, 국내항일운동 유공자 김영식(전남 목포 출신, 1899년생) 지사가 독립유공자 포상을 수상한다. 한 지사 손자 한상평 씨와 김 지사 증손자 문지웅 씨가 수상자로 참석한다.

한 지사는 1919년 3월 8일 경북 대구고등보통학교에 재학하던 중 만세운동에 참여하다 체포되고, 1926년 출판법 위반으로 체포돼 옥고를 치르는 등 독립에 힘쓴 인물이다.

이 밖에 국가상징을 선양한 유공자 10명에게 경북도지사 표창이 주어진다.

경북도는 지난해 8월 15일 제77주년 광복절을 맞아 도청 동락관에서 경축식을 열고 애국선열들 뜻을 기렸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는 지난해 8월 15일 제77주년 광복절을 맞아 도청 동락관에서 경축식을 열고 애국선열들 뜻을 기렸다. 경북도 제공

행사는 배한철 의장의 만세 삼창 선창과 참석자들의 후창으로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날 경북도는 그간 독립운동자 후손에 대해 펼친 주거환경 개선사업 등 다양한 보훈정책 실시 성과를 소개할 예정이다.

아울러 도청 동락관 1층 로비에서 '학교로 보는 한국근현대사' 사진전을 개최, 근대식 학교 교육이 도입된 시기부터 일제강점기, 광복 직후에 이르는 '학교' 관련 다양한 자료를 전시할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조국의 광복과 애국선열들의 뜻을 기리는 한편, 지역의 수많은 독립유공자가 인정받고 편히 사실 수 있도록 늘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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