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힘 5선 주호영은 어디에?…6선 도전 앞두고 정중동 행보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대구 수성구갑)이 3일 열린 매일 탑 리더스 아카데미에서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대구 수성구갑)이 3일 열린 매일 탑 리더스 아카데미에서 '대구경북 현실과 도전 과제'를 주제로 강연했다. 임경희 매일탑리더스 디지털국장 제공

여권 최다선인 5선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대구 수성구갑)이 원내대표에서 물러난 이후 신문, 방송 등 언론에서 사실상 사라졌다. 내년 총선에서 6선 도전을 앞두고 지역구 관리에 전념하며 정중동 행보에 들어갔다는 분석이다.

주 의원은 지난 4월 윤재옥 원내대표에게 원내지휘봉을 물려준 이후 뚜렷한 행적을 남기지 않고 있다. 법률안 대표발의는 5월 여신전문금융업법 일부개정안이 마지막이다. 소속 상임위원회인 기획재정위원회에선 회의에 출석은 하되 발언이 거의 없다. 정책세미나도 지난해 11월 윤석열 정부의 교육개혁 방향과 관련해 개최한 이후 더 이상 소식이 없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장으로서의 활동이 유일하지만 내년 총선을 앞두고 운신의 폭이 넓지 못한 실정이다.

이에 주 의원 관련 언론 보도는 원내대표 퇴임 이후 4개월째 좀처럼 찾아보기가 힘들다. 여의도 정가에서도 "주호영 의원은 요즘 어디에 있느냐"는 말이 나온다. 당내 같은 5선인 김영선·서병수·정우택·정진석·조경태 의원이 의정활동은 물론 SNS를 통해 정치적 메시지 전달에 적극적인 것과는 대조된다.

실제 주 의원은 원내대표 퇴임 이후 국회에 특별한 일정이 없으면 지역구인 대구 수성구에 머무르고 있다는 전언이다. 지역구 행사와 각종 간담회에 주로 참석하며 불교계 행사에도 종종 얼굴을 비치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선 내년 총선으로 6선에 도전하는 주 의원이 일찌감치 지역구 표밭 다지기에 착수한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는다. 주 의원은 대구 수성구을 지역구에서 내리 4선을 한 후 2020년 21대 총선에서 수성구갑으로 옮겨왔다. 현 지역구에선 초선과 같은 셈으로 오는 10월 당무감사를 시작으로 본격화되는 공천 국면에 대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더욱이 당 대표 격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원내대표를 두 번 역임한 이력으로 인해 정국 현안에 목소리를 크게 낼 경우 후임인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에게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을 우려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방송계에선 주 의원에게 정치 관련 프로그램에 나와 달라는 요청이 있었으나 모두 사양했다는 후문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주 의원의 최근 정중동 행보는 굳이 존재감을 드러내지 않아도 된다는 자신감이 바탕에 깔린 것"이라며 "이번 임기 절반 이상을 당 지도부에서 보낸 탓에 마지막은 2선으로 물러나 총선을 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와 관련, 주 의원은 "평소에도 국회 일정이 없으면 지역구에 머문다. 특별한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다"고 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