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중국인 관광객 온다" 화장품株 강세… 2차전지 쏠림 완화

이번 달 연기금 순매수, 순매도 상위 종목보니
화장품 대장주 '아모레퍼시픽' 708억원 순매수
'한국화장품' 90.5%, '코리아나' 60.1% 상승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를 계기로 중단된 중국인의 한국 단체관광이 재개될 것으로 보이는 10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에 세금 환급 관련 안내문이 놓여 있다. 중국 외교부는 최근 한국과 일본 외교당국 측에 자국민의 단체관광을 허용하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를 계기로 중단된 중국인의 한국 단체관광이 재개될 것으로 보이는 10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에 세금 환급 관련 안내문이 놓여 있다. 중국 외교부는 최근 한국과 일본 외교당국 측에 자국민의 단체관광을 허용하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중국이 자국민의 해외 단체여행을 전면 허용하면서 '중국향 소비재'로 꼽히는 화장품 종목이 국내 증시에서 강세를 보였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14일 국내 증시의 큰손인 연기금의 순매수 상위 5개 종목은 '아모레퍼시픽', '호텔신라', '삼성에스디에스', 'S-Oil', 'LG생활건강' 등으로 나타났다. 순매수 1위 종목은 708억원어치를 사들인 화장품 대장주, 아모레퍼시픽이었다.

면세점을 운영하는 호텔신라는 589억원 상당, LG생활건강은 450억원 상당 순매수했다. 삼성에스디에스와 S-Oil은 각각 524억원어치, 456억원어치 사들였다.

반대로 연기금 등의 순매도 상위 종목은 '삼성전자'(2천294억원), 'POSCO홀딩스'(2천180억원), '기아'(800억원), '현대차'(680억원), 'LG전자'(657억원) 등이었다. 반도체와 2차전지 관련 종목을 대거 매도하고 화장품 종목 위주로 매수하는 추세로 읽힌다.

중국이 한국행 단체관광을 6년 만에 허용하면서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 중국 정부는 10일 한국·미국·일본 등 세계 78개국에 대한 자국민의 단체여행을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종목별 등락률을 보면 '한국화장품' 주가는 중국의 단체여행 발표 전날인 지난 9일 기준가 5천710원에서 14일 종가 1만880원으로 90.54%(5천170원) 뛰었다. 이 기간 '코리아나'는 60.11%(1천605원), '한국화장품제조'는 47.84%(1만1천50원) 올랐다.

증권가는 최근 테마주를 선호하는 현상이 두드러졌고 주가 상승 속도가 빨라지면서 주도 테마 변화 주기가 짧아진 만큼 2차전지 쏠림 현상 완화와 함께 중국향 소비재가 새 테마로 부상할 수 있다고 봤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호재가 나오고 중국향 소비주 주가 반응이 빨랐다"면서 "대형 호재가 더해지면서 '쇼트 커버링'(환매수) 성격의 매수가 추가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 수급 개선이 우선으로 상방 요인으로 작용하고 이후 주가 경로는 '펀더멘털'(경제 기초 여건) 개선 속도가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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