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부다페스트 세계육상선수권 최대 이변이 조시 커(25·영국)로부터 나왔다. 남자 1,500m 결선에서 '확실한 우승 후보'로 꼽힌 야코브 잉에브릭트센(22·노르웨이)을 제치고 개인 첫 메이저 대회 금메달을 목에 건 것.
커는 24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이 종목 결선을 3분29초38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잉에브릭트센은 커에 0.27초 뒤진 3분29초65로 들어왔다.
2021년에 열린 도쿄 올림픽에서 우승한 잉에브릭트센은 지난해 유진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2위에 머물렀다.
깜짝 금메달을 차지한 커는 취재진들에게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집중하고자, 최근 2주 동안 휴대 전화를 거의 보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 대회 남자 1,500m에서 우승한 제이크 와이트먼(29·영국)과 통화한 내용을 소개했다.
와이트먼에게 '1,500m 우승 전략'을 전수 받은 커는 와이트먼과 비슷한 전략을 구사했다.
결선에서 잉에브릭트센은 500m 지점부터 선두로 치고 나왔다. 결승점 250m를 앞둔 마지막 곡선 주로에서는 유리한 '인 코스'도 점했다.
그러나 커는 아웃 코스를 택해 결승선 200m를 앞두고 잉에브릭트센을 제쳤고, 속도를 높여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와이트먼도 마지막 300m를 남기고 잉에브릭트센을 앞질렀다.
커는 세계육상연맹·AP통신과 인터뷰에서 "잉에브릭트센은 (5,000m에도 출전하는 등) 가진 것도, 해야 할 일도 많다. 나는 1,500m에 모든 걸 걸었다"며 "나보다 이 종목 우승을 갈망한 선수는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나는 오늘 1,500m 세계 챔피언에 올랐다"고 말했다.
커는 "영국 1,500m가 또 세계를 제패했다"며 "와이트먼에게도 '이번 우승은 나와 너, 영국 모두의 승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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