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푸바오, 중국으로 다시 돌아가나…"귀환 시점 내년 2~4월 예상"

협약에 따르면 귀환 시점 만 4세 이전…내년 7월까진 귀환해야

24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에서 건강하게 여름을 보낸 꼬마 판다 푸바오가 사육사들이 준비한 얼음 평상 위에 누워있다. 연합뉴스
24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에서 건강하게 여름을 보낸 꼬마 판다 푸바오가 사육사들이 준비한 얼음 평상 위에 누워있다. 연합뉴스

에버랜드의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중국에 갈 시점이 처음 논의됐다.

내년 7월 전에 한국을 떠나야 하는 푸바오는 내년 2~4월에 중국으로 돌아갈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정동희 에버랜드 동물원장은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진행된 언론 브리핑에서 "판다 관련 중국과 협약에 귀환 시점은 만 4세 이전으로 돼 있다"며 "푸바오는 내년 7월이 마지막인데(푸바오의 아빠, 엄마인) 러바오와 아이바오도 3월에 한국에 와서 (귀환시점은) 3월 전후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에버랜드 동물원은 푸바오 귀환을 놓고 중국 내 야생동물 관리와 정책을 담당하는 중국야생동물보호협회, 에버랜드의 판다 연구 파트너인 중국 자이언트판다보존연구센터 등과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푸바오가 만 3세가 되면서 에버랜드는 중국 측과 푸바오 귀환 협의를 시작했으나 아직 구체적인 답변은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푸바오는 내년 7월 전까지 중국으로 귀환해야 한다.

정 원장은 "과거 러바오와 아이바오가 3월 국내로 온 사례도 있고 5~7월은 다소 덥기 때문에 3월 전후인 2~4월이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한다"고 답했다.

판다는 야생의 개체수를 늘리고 지속 보존하기 위해 전 세계에서 동일하게 만 4세 이전에 중국으로 가야 한다.

지난달 국내에서 태어난 푸바오 쌍둥이 여동생 판다들도 같은 정책이 적용된다.

러바오와 아이바오는 15년 계약으로 한국으로 와 2031년까지 한국에 머물 수 있다.

이날 브리핑에는 이른바 '판다 할아버지'로도 유명한 강철원 사육사도 함께했다.

강 사육사는 "푸바오를 처음 만났을 때부터 언젠가 이별해야 한다는 것을 익히 알고 있엇고, 푸바오를 위해서는 중국으로 보내는 것이 맞는다는 생각이어서 크게 서운하지는 않다"며 "푸바오를 중국으로 보내더라도 잊지 않고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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