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시대 훼손됐던 포항 흥해읍성의 일부 구간이 복원됐다.
포항시는 31일 포항시 북구 흥해읍 옥성리에서 특별재생사업인 '흥해읍성 테마로 조성사업' 준공식을 개최했다.
지난해 1월부터 시행된 흥해읍성 테마로 조성사업은 국비 14억원을 들여 도시계획도로(길이 150m·넓이 20m)와 사업 구간 내 흥해읍성 유적에 대한 조사·발굴·보존조치 및 성벽 복원(길이 35m·높이 1.8m) 등이 함께 추진된 사업이다. 흥해읍성 인근 돌담 축조(길이 65m·높이 1.8m), 화단조성, 전선 지중화, 가로등 및 경관조명 설치도 진행됐다.
흥해읍성은 고려 현종 2년(1011년) 시기 흙(토성)으로 축조됐다가 왜구의 침입이 더욱 거세지면서 고려 공양왕 1년(1389년) 때 성 주변에 해자를 두르고 돌성으로 개축했던 의미깊은 지역 문화유산이다. 그러나 일제강점기 시기 성벽이 허물어지고 그 돌은 포항축항(동빈내항 등) 공사에 사용돼 극히 일부의 흔적만 남았다.
포항시에 따르면 이번 문화재 발굴조사에서 청동기시대 주거지 2곳과 흥해읍성의 치성지대석, 석성유구, 석축해자, 조선 시대 우물 등 다수의 유물이 발굴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남일 포항시 부시장은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흥해읍성 전 구간(길이 720m)과 남·북문 복원을 추진할 것"이라며 "흥해 전통시장 현대화사업과 공공임대주택 건립, 기타 도시재건사업도 조속히 완료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주민들의 복지증진을 통한 안전·문화 선진도시로 도약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업의 출발점인 포항시 북구 흥해읍 특별재생사업은 지난 2017년 발생한 포항촉발지진의 진앙지였던 흥해지역의 피해복구 및 활성화를 위해 마련된 사업이다.
총 29개 사업에 사업비 2천896억원을 투입하며 2019년 이팝나무 명소화 사업을 시작으로, 흥해 다목적 재난구호소 건립, 읍성 테마로 조성사업을 준공했다.
올해 하반기 노후 생활 지원 및 지진 트라우마 극복을 위한 복합커뮤니티센터 건립, 흥해 전통시장 현대화사업을 완료하고, 흥해 지진피해 주민들의 중장기 주거안정을 위한 공공임대주택(200가구)을 착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문화 페스티벌 거리 조성사업 ▷흥해 공공도서관 및 아이누리플라자 건립 ▷북구보건소 및 트라우마센터 건립 등이 계획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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