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 ‘윤석열=대장동 몸통’ 기획에 가담한 ‘가짜 뉴스 공장’들

'2011년 부산저축은행 비리를 수사하던 윤석열 검사가 대출 브로커 조우형에게 커피를 타주며 사건을 무마했다'는 보도를 당사자인 조 씨가 부인했음에도 JTBC와 경향신문이 이를 묵살하고 그대로 보도했다는 정황이 검찰 조사에서 드러나고 있다. 사실이면 언론이 아니라 '가짜 뉴스 공장'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지난 7월 조 씨는 검찰에 2021년 10월부터 JTBC, 경향신문과 인터뷰에서 "'윤석열 검사에게 조사받은 적도 없고 누군지 알지도 못했다'고 했지만 내 입장은 보도되지 않고 '윤석열 검사가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무마했다'는 내용만 반복 보도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JTBC 기자에게 30분 넘게 '대장동 대출은 부산저축은행 수사 대상이 아니었고 대검 중수부가 나를 수사한 자체가 없다' '수사가 없는데 무마는 말이 안 된다'고 설명했지만, 기자는 알았다고 해 놓고 전혀 보도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JTBC는 조 씨 인터뷰 4개월 뒤인 2022년 2월 21일 "남욱 변호사가 '부산저축은행수사 때 주임 검사가 커피를 타 줬고 잘해 줬다고 조 씨가 말했다'고 검찰에 진술했고, 당시 주임 검사는 윤석열 중수2과장"이라고 보도한 데 이어 같은 달 28일에도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경향신문도 조 씨에게 같은 설명을 들었지만 같은 해 2월 21일과 24일 조 씨에게 커피를 타 주면서 조사한 검사는 윤석열 중수2과장'이라는 남 변호사의 진술을 보도했다. 그러나 해당 진술은 2개월 전인 2021년 12월 남 변호사가 조 씨와 대질 신문에서 '김만배에게 들은 얘기라 착각했다'고 이미 부인한 것이다.

그리고 뉴스타파는 신학림 씨의 '김만배 허위 인터뷰'를 6개월 묵혔다가 대선일 3일 전인 2022년 3월 6일 기사와 녹취록을 보도했다.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우세이던 대선 판도를 뒤엎으려는 계획적 거짓 폭로라고 할 수밖에 없다. JTBC와 경향신문은 팩트 체크를 못 한 것인지 같은 거짓 보도를 내보냈다. 언론 혁파가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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